美연준 의장 “지금은 인내하며 관망할 시점”…금리 인상 ‘속도 조절’ 시사
美연준 의장 “지금은 인내하며 관망할 시점”…금리 인상 ‘속도 조절’ 시사
  • 김봉주 기자
  • 승인 2019.01.12 13: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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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경제=김봉주 인턴기자]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제롬 파월 의장은 “지금은 인내하면서 탄력적으로 (경제 상황이)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관망할 시점”이라면서 다시금 통화정책의 관망 기조를 내비쳤다.

주요 외신 등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1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진행된 ‘이코노믹 클럽’ 오찬 대담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당분간은 기다리면서 지켜보자는 입장”이라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경기 침체를 가리키는 신호는 없다”면서 통화정책 관망 기조의 근거를 제시했다.

다만 그는 “경제 지표는 탄탄하지만, 금융시장은 우려하고 있다”면서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파월 의장은 이어“두 가지의 서로 다른 스토리가 올해 어떻게 진행될지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별히 인플레이션이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고, 통제 가능한 상황에서 인내하면서 끈기있고 주의깊게 지켜볼 수 있다”며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통화정책을 빠르고 상당한 정도로 바꿀 수 있다”며 앞으로의 통화정책 방향을 설명했다.

연준이 금년 두 차례 추가 금리 인상을 내비친 것에 관해서는 “사전에 정해진 계획은 없다. 올해 경제가 매우 좋게 움직인다는 전망을 전제로 한 것”이라며 일축했다.

파월 의장이 이날 ‘인내’라는 단어를 반복적으로 사용하며 강조한 점에서 통화정책 관망 기조가 확실시되는 것으로 보인다.

그는 지난 4일 전미경제학회(AEA) 연례총회에 참석해 “경제가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지켜보면서 ‘인내심’을 가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전일 공개된 작년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도 당시 연준 위원들이 추가 금리 인상에 인내심을 가질 여유가 생겼다고 밝힌 것이 확인됐다.

연준 수뇌부 내에서도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보이는 분위기가 형성됐다는 것으로 관측된다.

클라리다 부의장도 이날 오후 뉴욕대에서 진행된 연설을 통해 “연준은 2019년의 데이터가 어떻게 움직이는지 지켜보면서 충분히 인내심을 발휘할 수 있다고 믿는다. 인내심이 미덕(Patience is a virtue)”이라며 파울 의장과 같이 금리 인상에 대한 인내심을 강조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추가 금리 인상과 관련, “최소 5월까지는 금리 인상이 단행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고 설명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올해 초 실시한 설문조사에 의하면, 경제전문가 73명 중 가장 많은 29명(39.7%)이 추가 금리 인상 시점을 ‘6월’로 꼽았다.

이어 21명(28.7%)은 ‘3월’, 8명(11.0%)은 ‘4월’에 각각 추가 금리 인상을 전망했다. 6명(8.2%)은 비교적 늦은 ‘9월’이라고 예상했다.

파월 의장은 긴축카드의 하나인 보유자산 축소와 관련한 질문에 “적절한 규모를 알지 못한다”고 말하면서도 “궁극적으로 현재 규모보다는 상당히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준이 가진 채권을 매각해 시중에 있는 달러화를 회수함으로서 긴축을 유지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성급한 금리인상보다 경제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는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적 발언과는 다른 맥락으로 보인다.

또 파월 의장은 미국 경제의 위험 요인으로 연방정부폐쇄(잠정 업무정지)와 지나친 연방정부의 부채를 꼽았다.

그는 “과거 정부폐쇄는 기간이 짧았고, 경제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라며 “연방정부 폐쇄가 길어지면 경제 지표에도 반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의 부채에 대해 “매우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한편, 파월 의장은 연준의 정치적 독립성을 강조하면서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만나자는 제안은 아직 없었지만, 제안이 온다면 거절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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