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희경 “호국영령들이 탄식하는 소리마저 들리는 듯 하다”
나경원 “오늘 하루만이라도 대한민국의 안보를 생각해달라”
유승민 “취임 후 한 번도 안온 文,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부끄럽다”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대구시 달성군 현대로보틱스에서 열린 로봇산업 육성전략보고회에서 두산로보틱스의 협동로봇을 이용한 작업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신교근 기자] 제2연평해전과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포격도발로 희생된 서해수호 55용사를 기리는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 문재인 대통령이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불참석했다. 대신 같은 시각 대구에서 열린 로봇산업 육성전략 보고회에 참석해 문 대통령에 대한 ‘호국보훈 홀대’ 논란이 일고 있다.

 

제4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이 22일 오전 국립현충원에서 열렸다. 문 대통령은 대선 후보시절이던 2017년에는 당내 경선후보 합동토론회 일정으로 불참했고, 작년에는 ‘베트남·UAE’ 순방일정 때문에 불참한데 이어 이날은 대구에서 열린 로봇산업 육성전략 보고회에 참석하느라 불참했다.

 

이날 기념식에 참석한 인사들은 △전사자 유가족과 참전 장병 △전사자 모교 학생들 △일반시민 7,000여명 △보훈단체 회원 △대구 로봇산업 육성전략보고회 때문에 불참석한 문 대통령 대신 이낙연 국무총리 △정경두 국방부 장관·피우진 보훈처장 △로버트 에이브럼스 한미연합사령관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사무총장·안규백·박정·소병훈·조승래 의원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이종명·전희경·송석준·김석기·이은권·김성찬·이헌승·신보라 의원 △바른미래당 하태경·유승민·유의동·신용현·지상욱 의원 등이 참석했고,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참석하지 않았다.

 

문 대통령의 이 같은 불참에 전희경 한국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목숨 바쳐 국가를 지킨 애국이 홀대받는 나라는 건전한 나라가 아니다. 숭고한 호국의 희생이 백안시되는 나라는 정상적인 나라가 아니다”며 “호국의 영령들이 탄식하는 소리마저 들리는 듯 하다”고 개탄했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도 이날 의원총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어떠한 안보관을 갖고 있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고 생각한다”며 “문재인 대통령께 정말 간곡하게 부탁드린다. 오늘 하루만이라도 대한민국의 안보를 생각해주시라”고 부탁했다.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피로써 서해를 수호한 우리 아들들의 영혼을 위로하는 오늘 행사에 국군통수권자인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후 한 번도 오지 않았다는 사실이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부끄럽다”고 비판했다.

제4회 서해수호의 날을 맞은 22일 오전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 천안함 46용사 묘역을 찾은 유가족들이 슬픔에 잠겨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제4회 서해수호의 날을 맞은 22일 오전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 천안함 46용사 묘역을 찾은 유가족들이 슬픔에 잠겨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제4회 서해수호의 날을 맞은 22일 오전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 천안함 46용사 묘역을 찾은 유가족들이 슬픔에 잠겨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 다음은 대한민국을 위해 목숨 바친 자랑스러운 서해수호 55용사 명단이다 -


▲제2연평해전(참수리357) △윤영하 소령 △한상국 중사 △조천형 중사 △황도현 중사 △서후원 중사 △박동혁 병장


▲천안함폭침도발(772함) △한준호 준위 △이창기 원사 △남기훈 상사 △김경수 중사 △문규석 중사 △최정환 중사 △신선준 중사 △안경환 중사 △박경수 중사 △강준 중사 △민평기 중사 △김태석 중사 △정종율 중사 △박석원 중사 △김종헌 중사 △박보람 하사 △심영빈 하사 △조정규 하사 △임재엽 하사 △김동진 하사 △박성균 하사 △서대호 하사 △방일민 하사 △차균석 하사 △이상준 하사 △조진영 하사 △손수민 하사 △문영욱 하사 △서대호 하사 △서승원 하사 △장진선 하사 △이용상 병장 △이상민(1988년생) 병장 △이상민(1989년생) 병장 △강현구 병장 △이상희 병장 △이재민 병장 △김선명 상병 △박정훈 상병 △정범구 상병 △안동엽 상병 △강태민 일병 △조지훈 일병 △나현민 일병 △김선호 일병 △장철희 이병 △정태준 이병


▲연평도포격도발(해병대 6여단) △서정우 하사 △문광욱 일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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