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이인애 기자]금감원 유광열 수석부원장이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금융감독 기관장 면담을 이어가며 현지에 진출한 한국기업에 대한 협조를 요청했다.


21일 금감원은 유 수석부원장이 지난 18일부터 22일까지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을 잇따라 방문했다고 전했다.


이번 방문은 양극 금융회사 상호진출과 감독기관 사이에 협력을 논의하기 위해 추진된 것으로 문재인 정부의 신남방정책의 일환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유 수석부원장은 지난 18일 인도네시아 금융감독청 윔보 산토소 청장 겸 의장을 만나 핀테크 혁신과 사이버 범죄예방, 가상통화 감독 등 주요 현안에 대해 협력 의사를 전했다. 아울러 인니 감독당국은 오는 5월 열리는 ‘코리아 핀테크 위크 2019’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임을 밝혔다.


또한 유 수석부원장은 IBK기업은행이 현지에 진출하는 것과 관련해 은행 인수·합병 절차가 순조롭게 마무리될 수 있도록 지원해줄 것을 당부했다.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의 비대면 계좌개설과 대출 등 신규 금융서비스를 도입하는 데 인·허가가 떨어질 수 있도록 긍정적인 검토도 요청했다. 현지 법인장 적격성 심사와 본국 지원 인력운용 제한, 현지체류 허가 관련 소요기간 단축 등에 대해 협조해줄 것을 부탁하기도 했다.


21일부터는 베트남으로 이동해 재무부 찐 수안 하 차관과 중앙은행 레 밍홍 총재, 국가금융위원회 하 후이 뚜언 부위원장과의 면담을 이어갔다.


이 자리에서 유 수석부원장은 베트남 증권법과 보험업법 전면개정 작업을 금감원 전문가가 지원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대신 현대해상과 미래에셋생명, KB손해보험 등 국내 회사들이 베트남 현지 보험사 지분 인수나 합작 법인 설립 시 적극적으로 협조해줄 것을 제안했다.


한국계 은행의 현지법인 전환과 핀테크 기업의 베트남 진출에 대해서는 베트남 중앙은행에 협조를 요청했다.


이에 금감원 측은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에 국내 금융회사 진출이 증가하는 추세인 가운데 해당 국가들의 감독당국과의 협력관계가 강화되고 상호 우호적 네트워크도 돈독해졌다는 입장이다. 또 향후 진출 준비 중인 국내 금융사에 대한 인허가 심사가 원활해지고 운영애로도 해소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사진출처=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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