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이선영 기자]초·중·고등학생의 1인당 사교육비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교육부와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 결과’에 따르면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29만1000원으로, 전년 대비 7%(1만9000원)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지난 12일 밝혔다.


물가상승분이 포함된 명목 금액 기준이며, 6년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증가율로는 관련 통계가 발표된 지난 2008년 이후 가장 높다.


사교육을 받은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 결과에서는 실직적인 월평균 사교육비는 39만9000원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결과는 1년 전 38만2000원보다 4.6% 오른 금액으로, 초·중·고등학교에서 모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당국은 사교육비가 증가하는 이유로 지난해 2022학년도 대입제도 개편 방안 공론화 과정을 거치며 대입제도에 대한 불확실성이 가중된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전체 학생의 사교육비 총액은 1년 전보다 4.4% 증가한 19조5000억원이었다.


지난 2011년 20조1000억원을 기록한 이후 최고 금액으로, 초등학교가 8조5531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고등학교 5조9348억원, 중학교 4조9972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사교육을 수강하는 목적에 대한 물음에는 학교 수업 보충이 49%를 차지해 가장 높았다.


이어 선행학습 21.3%, 진학준비 17.5%, 보육·불안 심리 등 기타 12.2%로 답했다.


이와 관련해 교육부 관계자는 “2022학년도 대입제도 개편 방안을 안정적으로 추진해 학생·학부모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는 한편, 사교육 유발 요인으로 지적되는 논술·특기자전형을 축소하는 등 대입 전형 단순화를 추진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어 “사교육 증가에는 학력에 따른 임금 격차 등 사회 구조적 요인도 있다고 보고, 양질의 고졸 일자리를 확대하고 고졸 취업을 활성화 하겠다”며 “지역 여건에 맞는 사교육 경감 대책을 위해 시·도 교육청과도 협력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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