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윤성균 기자]이화여자대학교는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3.1운동에 대해 여성사적 관점으로 논의하는 ‘3.1운동, 여성 그리고 이화’ 학술대회를 오는 15일 오후 1시 ECC 이삼봉홀에서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학술대회는 이화여대 한국여성연구원에서 주최하는 행사다.


3.1운동은 각계각층의 여성들을 포함해 다양한 사회구성원들이 참여했던 운동으로, 특히 이화학당의 학생들의 활동이 두드러진다. 이에 이번 행사는 근?현대 한국 여성사로서 3.1운동과 이화의 역사를 재조명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


이화여대 김혜숙 총장은 “한국 근?현대사 속에서 수많은 여성들이 곳곳에서 헌신해왔으나, 지금까지 여성들의 역할과 경험들이 비가시화 되어왔음을 생각할 때, 각계각층의 여성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했던 3.1운동에 대해 여성사적 관점에서 논의할 수 있는 이 자리가 매우 뜻깊다”며 “특히, 3.1운동에 참여한 이화학당 학생들의 정신은 이화의 가치를 만들어낸 데 크게 기여했으며, 이러한 이화의 정신은 오늘날의 시대적 상황에 따라 다시 그 의미가 조명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한국여성연구원 허라금 원장의 개회사, 김혜숙 총장의 환영사로 시작된다.


이어서 이수안 이화인문과학원 교수의 사회로 기조발제에서는 전 감신대 이덕주 교수가 ‘이화학당과 3.1운동’이라는 주제로 3.1운동에서 이화학당의 역할과 의미에 대해 발표한다.


두번째 기조발제로 이화여대 기독교학과의 양현혜 교수가 ‘3.1운동 100주년-통일 시대의 민족 공동의 기억’이라는 주제로 3.1운동의 미래적 의미에 대해서 발표한다.


이어서 연구발표 세션에서는 ▲미국 북감리교회 여성해외선교회의 동아시아 여자대학 설립과 이화학당 대학과 ▲일제강점기 국내 여성항일운동사 연구 ▲일제강점기 국외 한인여성들의 항일운동 연구현황과 과제에 대한 발표와 토론이 진행된다.


허라금 원장은 “3·1운동에 참여한 이화학당 학생들의 정신은 80년대 이화여대 학생들의 민주화 운동 참여로 이어지는 등 지속적으로 계승되어 왔다”며 “현 시점에 민족의 공통 기억으로서 3·1운동에 대해 재조명하는 자리를 마련하는 것은 분단된 우리나라의 역사적 접근을 넘어, 다양한 관점에서 과거-현재-미래를 조망하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고 말했다.


한국여성연구원은 여성에 대한 제반 영역을 연구함으로써 한국여성의 능력개발과 지위향상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1977년 3월에 설립되었다.


1977년 국내 최초로 학부에 여성학 강좌를 개설하고, 1982년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대학원에 여성학 석사학위 과정을 신설했다.


특히, 이화의 여성학 발전과 연구 성과 및 여성관련 활동을 국내외로 널리 알리는 데 기여하고 있으며 여성문제를 규명하고 학문적 이상과 현실적 실천을 상호 조화시키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한편, 이화여대는 3.1운동 100주년을 맞이하여 학술대회 뿐만 아니라 ‘3.1운동과 이화’를 주제로 3월 4일부터 중앙도서관에서 전시를 진행 중이며, 5월 21일부터 이화역사관에서 ‘이화의 독립운동가들’을 주제로 전시를 진행한다.


또한, 국가보훈처에서 제100주년 3.1절을 맞아 대통령표창 독립유공자로 새로 추서된 이화학당 출신 여성 독립운동가 김복희 등 알려지지 않은 여성 독립 운동가들을 알리고 이화학당의 소중한 역사로 기록 및 보관할 예정이다.


(사진제공=이화여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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