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봉주 인턴기자]중국 주가가 최근 상승 흐름을 타면서 펀드 수익률이 무섭게 확대됐다. 미·중 무역협상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기대감과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등의 외국자금 유입 등의 호재가 겹친 결과로 보인다. 증권가는 당분간 중국의 증시 호황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8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국내 운용사가 운용하는 설정액 10억원 이상의 중국펀드 163개의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은 22.42%로 나타났다. 최근 1년 동안은 평균 수익률이 -8.34%에 불과했지만, 올해부터 무섭게 수익률을 회복한 것이다. 동일 기간 국내 주식형 펀드(7.3%)와 해외 주식형 펀드(15.16), 아시아 신흥국 시장 주식형 펀드(12.32%)보다 모두 실적이 우수하다.


개별 펀드의 경우에는 한국투자KINDEX중국본토레버리지CSI300상장지수와 미래에셋TIGER차이나A레버리지상장지수는 올해 들어 수익률이 68%대로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동일 기간 동안 가장 성적이 저조한 신한BNPP홍콩H커버드콜자[주혼-파생](종류A1) 조차도 수익률이 4.5%로 나타났다.


펀드 수익률 확대 배경에는 중국 증시 호황이 있었다. 중국 상해종합 지수는 올해 1월2일 2465.29로 출발해서 지난 7일에는 3106.4로 장을 마쳤다. 26.0%(641.11포인트) 오른 것이다.


당분간 중국의 증시 호황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이 신흥국 지수에 반영하는 중국 A주 대형주 비중을 현재 5%에서 20%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그렇게 되면 지수 전체에서 중국 A주가 차지하는 비율은 0.7%에서 3.3%로 급등한다. 이에 따라 약 800억 달러의 신규 자금이 중국으로 유입되는 것을 예상할 수 있다.


게다가 미국 연방준비이사회(Fed·연준)의 금리인상 시점 지연과 중국의 경기 부양책 시행 등이 맞물린 것도 중국 증시에 호재로 보인다. 최근 전국인민대표회의(전인대) 이후 개최된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발개위)에서 노후 차량 교체 촉진 등 경제·소비·투자 등에 대한 구상을 내놨다.


전문가들은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해 중국 시장에 투자하라고 권고했다. 올해 연초 이후 수익률 1, 2위를 기록한 중국 펀드는 레버리지 ETF다. ETF가 상장되어 있는 만큼 매매가 자유롭고 MSCI 지수 편입으로 중국 대형주에 대한 수급 개선 기대감이 있기 때문이다. CSI300지수, MSCI 차이나 지수, FTSE 차이나50 지수가 중국 투자 ETF로 유망한 것으로 보인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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