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스페셜경제=김영일 기자]문재인 정부 18개 부처 가운데 11곳이 신년업무계획 대통령 보고를 대면이 아닌 서면으로 대체한 것과 관련해, 자유한국당은 7일 “각종 경제지표가 악화되고 있는 엄중한 시기임을 문재인 대통령만 모르고 있는 것인가”라고 개탄했다.


민경욱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경제와 민생은 뒷전인가”라며 이와 같이 질타했다.


민 대변인은 “공신력 있는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이 2.1%,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는 2.6%로 전망하는 등 하향조정 일색이다”라며 “실업자 수는 1월 기준으로 19년만의 최악이고, 양질의 제조업 일자리는 1년 새 19만개가 사라졌으며, 작년 4분기 최하위 20% 계층의 소득은 18%나 급감했고, 그 중에서도 일해서 버는 소득은 무려 37%나 줄었다”고 탄식했다.


민 대변인은 이어 “문재인 정부 들어 성장과 일자리 곤두박질에 소득양극화는 역대 최악을 기록하며 대한민국 경제사를 역으로 써내려가고 있는 중”이라며 “문재인 정부가 북한만 바라본 사이 국내 경제 상황은 침체기를 넘어 암흑기로 접어든 것”이라고 비판했다.


민 대변인은 “이처럼 현 정권의 실험적 경제정책으로 국가경제가 주저앉고 있는데도 경제는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안일한 인식이 그대로 반영된 나머지, 올해 각 부처의 업무보고를 새해가 시작한지 석 달이나 지난 경칩인 어제(6일)서야 대면도 아닌 서면으로 보고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들은 먹고 살기 힘들다고 아우성인데 국정 최고운영자인 대통령이 경제에 손을 놓고 있으니 국가경제가 잘 돌아갈리 만무하다”며 “아무리 바쁜 일정이 있더라도 만사 제쳐두고 정부 부처 업무보고 만큼은 서둘러서 직접 챙겼어야 마땅하다”고 질책했다.


민 대변인은 “문재인 정권이 민생경제를 바라보는 단면을 보는 것 같아 통탄스럽다”면서 “대통령의 안일한 경제 인식과 태도에 유감을 표하는 바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는 엄중한 경제상황에 대한 문제인식을 바로하고 국가경제를 회생시킬 과감한 규제혁신과 경제활성화 등 실질적인 경제정책 추진에 즉각 나설 것을 거듭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사진제공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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