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봉주 인턴기자]미국이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 쪽으로 돌아서자 투자자들은 러시아·중국·우즈베키스탄 등 신흥국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5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작년 후반기에 철수한 투자자들이 금년부터 러시아, 중국, 우즈베키스탄 등의 신흥시장으로 복귀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계각국의 320여개 민간 은행 및 투자회사들을 회원사로 갖고 있는 민간 국제금융기관 연합체


세계320여개의 민간 은행·투자회사들을 회원사로 가진 연구기구인 국제금융연구소(IIF)는 올해 신흥시장의 주식·채권에 들어간 자금이 860억 달러로 지난해 마지막 9개월분보다 많다고 자료를 통해 밝혔다.


이에 따라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시장 지수는 지난해 저점 대비 13% 정도 올랐다. 신흥시장으로 유입된 자본 덕택이다.


WSJ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과도하게 빨리 기준금리를 올려 경제성장을 끌어내릴 것이라는 우려가 줄어든 것이 원인이라고 평가했다.


또 작년에 많은 타격을 받았을수록 이번 해 더 좋은 실적을 내는 것으로 관측됐다.


중국의 선전종합지수는 지난해 10년 만에 가장 낮은 실적을 냈지만 금년 들어 21%나 올랐다.


외환시장이 안정되자 투자자들은 수익성이 낮은 선진국 통화를 차입해 신흥시장 자산을 매입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한때 충격을 받은 신흥국 통화 가치도 다시 오르고 있다.


특히 오랜 시간 고립됐던 우즈베크가 크게 이득을 봤다. 전월 첫 국채발행에서 주문량이 발행량의 8배를 초과하면서 10억 달러(약 1조1천260억원) 모금목표에 손쉽게 도달했다.


한편, 이런 호황이 금방 끝날 수도 있다며 경계하는 투자자들도 있었다.


그들은 미국과 유럽연합(EU) 사이에 새로운 무역전쟁이 번지거나 연준이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 등을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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