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선다혜 기자]국내 게임업계 1위를 달리는 넥슨 인수전 적격인수후보로 카카오, 텐센트, MBK파트너스, 베인캐피털 등이 꼽혔다.


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NXC의 매각주관사인 도이치증권과 모건스탠리 예비입찰에 참여한 인수후보 가운데 5개 업체를 적격인수후보(쇼트리스트)로 선정했다.


카카오, 텐센트, MBK파트너스, 베인케피털 등 4곳과 해외사모펀드 1곳이 쇼트리스트로 뽑히면서 실사 기회를 잡았다. 이번 예비입찰에 초정받지 못한 넷마블의 경우에는 MBK파트너스와 컨소시엄을 구성해서 간접적으로 참여하게 된다.


미국 등 해외 전략적 투자자(SI)의 입찰 참여설 등이 나왔지만 쇼트리스트 명단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한 달 동안의 예비실사가 끝나면 4월 초부터는 본입찰이 잰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NXC인수전은 총 15조원 이상의 거래금액이 예상되는 만큼 독자 인수보다는 합종연횡을 통한 컨소시엄 구성이 승패를 좌우할 것으로 알려졌다. 예비입찰은 단독 응찰을 원칙으로 하기 때문에 인수후보 간 합종연횡이 더뎠지만, 거래 과정에서는 컨소시엄 구성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가장 앞서 있는 인수후보가 MBK파트너스와 넷마블 컨소시엄 그리고 카카오라고 설명했다. 텐센트와 베인캐피털 등은 독자 인수보다는 경쟁 상황을 지켜본 뒤 유력 인수후보의 컨소시엄에 합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수전에 가장 큰 변수는 바로 중국 기업 텐센트의 행보다.


텐센트는 중국 내부 사정 때문에 대뮤고 해외 투자를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예상치 못한 인수후보가 넥슨의 주인 자리를 차지할 것을 우려해 예비입찰에 응했지만, 주요 주주로 있는 넷마블 혹은 카카오가 NXC를 인수할 경우 컨소시엄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 현재 텐센트는 넷마블의 3대주주이자 카카오의 2대주주다.


베인캐피털은 일본 사정에 있는 정통한 사모펀트 NXC 경영권 매각 이후 일본 증시에 상장된 넥슨의 소수 지분을 공개 매수해야 할 경우 핵심 투자자로 나서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해 SK하이닉스가 도시바 메모리사업부에 투자할 때도 베인캐피털이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등 일본에 폭넓은 네트워크를 확보했다.


국내외 금융회사 역시 대규모 인수합병(M&A) 장이 선 만큼 주요 인수후보에 활발이 줄을 서고 있다. 국내 은행권 증권사 등은 이미 MBK파트너스, 카카오, 베인캐피널 등에 자금 지원을 약속한 상황이다. 심지어 해외 은행들 역시도 추후 일본 증시에서의 공개 매수 등을 위해 엔화나 달러 등을 대주겠다고 영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NXC가 보유한 계열사 중 가상화폐거래소와 유모차업체 스토케 등은 김 회장이 재인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제공 뉴시스>


저작권자 © 스페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