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이인애 인턴기자]국민연금이 지난해 10년만의 운용 손실을 나타냈다.


작년 국민연금 수익률은 -0.92%를 기록했다. 국민의 노후자금 638조8000억원(지난해 12월 말 기준)을 굴리는 국민연금의 수익률 관련 이슈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국민연금공단은 28일 작년 자산별 수익률은 국내주식 -16.77%, 해외주식 -6.19%, 국내채권 4.85%, 해외채권 4.21%, 대체투자 11.80%(국내 8.05%·해외 13.68%)였다고 전했다.


공단 측은 기금 수익률 손실에 이유에 대해 지난해 주요국 무역분쟁과 통화긴축, 부실 신흥국의 신용위험 고조 등의 영향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이 약세했던 점을 꼽았다.


지난해 코스피가 17.28% 하락하고 글로벌 주식시장(MSCI ACWI ex-Korea·달러 기준)도 9.2% 약세를 보이는 등 국내외 증시 부진이 전체 수익률을 떨어뜨렸다고 기금운용본부는 분석했다.


다만 기금 전체 자산의 50%이상을 차지하는 국내·해외 채권은 국내 금리 하락으로 인한 채권평가이익 증가 및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대체투자자산은 안정적인 배당, 이자수익과 양호한 평가이익 및 원 달러 환율의 상승 등 영향으로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평가했다.



공단은 작년 글로벌 금융시장 약세는 국민연금뿐만 아니라 다른 해외 연기금에게도 영향을 미치면서 상대적으로 주식비중이 높은 주요 연기금들은 대부분 더 낮은 수익률을 나타냈다며 국민연금은 주식의 비중이 타 연기금보다 낮아 주식시장 상황에 따른 기금 전체 수익률의 변동 폭이 크지 않았고, 상대적으로 양호한 수익률을 거뒀다고 주장했다.


공단은 지난해 12월 말 기준 주요 연기금의 수익률(자산 내 주식 비중)은 일본 GPIF -7.7%(48%), 미국 CalPERS -3.5%(48%), 네덜란드 ABP -2.3%(33%), 캐나다 CPPIB 8.4%(32%)라고 덧붙였다.


이에 일각에서는 다른 나라 연기금에 비해 나은 실적을 나타냈다고 선방했다는 식의 평가는 납득되지 않는다는 냉정한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사진출처=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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