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윤성균 기자]호남 기반 항공사인 에어필립이 750억원 규모의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오너리스크로 촉발된 경영난을 해소하고 호남지역 대표 항공사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에어필립은 최근 신규 투자자로부터 250억원의 투자확약서(LOC)와 500억원의 투자의향서(LOI) 체결을 통해 총 75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하게 됐다고 28일 밝혔다.


그동안 에어필립은 모기업 회장이 구속되면서 자금난을 겪어왔다. 신규 투자자로부터 투자금을 지원받게 돼 자금난이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에어필립은 지난 8일부터 국제선 노선운항을 전면 중단하는 등 심각한 자금난을 겪고 있었다.


신규 투자자는 총 3곳이다. 신재생 부문 제조?유통?무역업을 하는 ㈜한중에너지네트웍스는 250억원의 투자확약을 했고, 자산운용사인 H에셋사와 부동산개발회사인 M사는 각각 250억원씩의 투자의향서를 체결했다.


에어필립은 이들 신규투자 기업 3곳과 인수합병(M&A) 절차를 밟게 된다.


신규투자자 3개사는 다음달로 예정된 LCC 사업면허 발표 이후 진행 조건 이행 절차가 완료되면 750억원을 곧바로 투자하고 경영권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신규투자자들은 컨소시엄을 구성해 공동 경영권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M&A에 앞서 신규투자자 3개사는 50억원 규모의 운영자금을 초기에 지원할 예정이다.


에어필립은 자체 유상증자를 통해 40~50억원을 마련해 총 90~100억원의 운영자금을 확보할 예정이다.


에어필립은 신규 투자자의 자금투자 확약서와 이를 증빙할 자금투입 상세계획서 등을 국토부에 제출하고, LCC 사업면허 선정을 위해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에어필립 관계자는 “여러가지 악성 소문에도 불구하고 약 7000여명의 기존 주주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서 유상증자를 통해 운영자금을 확보해 회사를 정상화 시키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에어필립 측은 LCC 사업면허를 취득할 경우 광주전남권을 기반으로 첫 LCC 항공사가 탄생하게 돼 지역주민들의 숙원사업을 해소하는 동시에 국토의 균형발전에 이바지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사진제공=에어필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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