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은배 기자]보험시장에서 ‘미니보험(소액보험)’ 경쟁이 빚어지고 있다. 미니보험은 인터넷과 스마트폰에 익숙한 20~40대를 주요 고객층으로 인터넷·모바일 전용상품 등으로 출시되고 있으며 필요한 보장만 골라 가입해 통상 월 1만원 이하의 저렴한 보험료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KB손해보험은 내달 4일 ‘건강하게 사는 이야기-Mini 암플랜’을 출시할 예정으로 ‘DIY(Do It Yourself) 암보험’ 콘셉트의 상품이다. 꼭 필요할 것 같거나, 발병률이 높은 암 질환을 선택해 가입 가능하며 그만큼 보험료가 저렴해진다.


예를 들어 ▲위·식도암 진단 보험 ▲폐·후두암 진단 보험 ▲대장·소장암 진단 보험 ▲간·담낭·담도·췌장암 진단 보험 ▲심장·뇌암 진단 보험 ▲생식기암 진단 보험 등으로 취사선택할 수 있다.


보험료(월)는 30세 남성 기준으로 1천38원, 폐·후두암 538원, 대장·소장암 918원, 생식기암 418원 등으로 일반상품에 비해 상당히 저렴하다.


또 다른 업계 빅4인 DB손해보험 역시 작년 말 이와 유사한 ‘프로미라이프 다이렉트 참좋은 암보험’을 출시한 바 있다. 인터넷 전용이며 판매수수료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주요 암 질환에 대한 보장을 선택해 가입 가능하며 위암플랜의 경우, 30세 기준으로 남성이 1천500원 여성이 2천800원이다.


보장금액은 최대 3천만원이며, 발병률이 높은 위·간·폐·생식기 암은 5천만원까지 가능하다.


자동차보험 주력 보험사인 더케이손해보험은 다른 사람의 차량이나 렌터카를 써야 할 경우 하루단위로 가입할 수 있는 ‘에듀카 One-day’를 판매 중이다. 금액은 3천∼5천원 수준이다.


생명보험 시장에선 한화생명이 ‘Lifeplus 버킷리스트 저축보험’, ‘e상해보험’, ‘영플러스 재해보험’ 등으로 미니보험 시리즈를 내놓고 있다. 처브라이프의 경우엔 ‘오직 유방암만 생각하는 보험’을 내놓기도 했다.


이러한 미니보험은 인터넷·모바일 전용상품인 경우가 대다수다. 저렴한 가격을 형성하는데 한 몫하는 셈이다.


특히, 최근 카카오페이나 토스 같은 모바일 간편결제 플랫폼과 제휴해 상품을 내놓는 경우가 많은데 잠재 고객층을 확보하기에 용이하다는 점이 주효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화생명은 토스의 운영업체 비바리퍼플리카와 손잡고 2개월 마다 1개 미니보험 내놓기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사진제공=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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