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다정 기자]롯데제과가 작년 개발한 트렌드 예측 시스템 ‘엘시아(LCIA, Lotte Confectionery Intelligence Advisor)’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렸다.


롯데제과는 지난 12일부터 15일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IBM 연례 기술 컨퍼런스 ‘IBM Think 2019’에서 ‘엘시아’의 개발 과정과 각종 기능을 발표했다고 25일 밝혔다.


IBM Think는 세계 각 분야 전문가들이 모여 인공지능, 클라우드, 블록체인, 양자컴퓨팅 등 최첨단 기술 동향과 실제 산업 적용 사례들을 소개하고 시연하는 자리다.


올해에는 전 세계 약 2000개의 회사가 사례 발표 기업으로 참가했으며, 국내에서는 삼성SDS 등 7개사가 사례를 발표했다. 이 중 식품기업은 롯데제과 뿐이었다.


이날 롯데제과가 소개한 엘시아는 IBM의 인공지능 콘텐츠 분석 플랫폼인 ‘IBM 왓슨 익스플로러’를 기반으로 한다.


수천만 건의 소셜데이터와 POS 판매 데이터, 날씨, 연령, 지역별 소비 패턴 및 각종 내·외부 자료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 고유의 알고리즘을 통해 식품에 대한 미래 트렌드를 예측해 이상적인 조합의 신제품을 추천해준다.


사용자는 엘시아가 추천한 신제품 조합의 3개월 후 8주간의 예상 수요량을 미리 알 수 있다.


특히 엘시아는 제품의 트렌드를 분석하기 위해 제품에 DNA개념을 도입해 알고리즘에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제품의 속성을 맛·소재·식감·모양·규격·포장 등 7~8가지의 큰 카테고리로 나누고 수백 개의 세부 속성으로 나눈 것이다.


이에 따라 과거 성공 사례에 대한 제품 DNA를 분석해 시스템의 알고리즘을 완성시켰고, 알파고와 같이 딥 러닝(deep learning) 기술을 적용, 시간이 흐를수록 자가 학습을 통해 예측의 정확도가 높아지는 장점이 있다.


또 제품 DNA 지역, 유통채널, 성별, 연령, 직업, 산업 별로 다양한 관점에서의 분석이 가능케 할뿐 아니라 버즈량 증가 추세와 편차, 경향 등 고도화된 소셜 데이터 분석도 가능하다. 신제품에 대한 소비자 반응 등도 실시간으로 파악된다.


롯데제과는 엘시아가 기존 식품 산업의 업무 방식을 완전히 뒤바꿀 수 있는 획기적인 시스템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롯데제과는 향후 엘시아를 신제품 개발뿐 아니라 생산, 영업 전반에 걸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기존의 시장 분석이 개인의 주관이 개입된 단편적인 정보를 바탕으로 했다면 엘시아는 광범위한 자료를 바탕으로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정보를 제공한다”며 “때문에 심도 있고 신속한 시장 분석이 가능해져, 제품 개발이나 마케팅 전략 수립에 도움을 의사 결정에 대한 시간 손실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롯데제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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