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루스포럼, ‘국회도 헌재도 거짓에 근거해 판단’ 주장…공동주최한 정종섭 의원은 불참

김은구 트루스포럼회장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트루스포럼 탄핵질의서 간담회에서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성명서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에 대한 국회의원들의 의견을 다시 묻고, 다가오는 북미정상회담에서 북핵위험과 참혹한 북한인권 현실의 실질적 개선이 이뤄지기를 기대한다는 내용이다.

[스페셜경제=김수영 인턴기자] 보수 기독교주의 단체 ‘트루스포럼’과 자유한국당 정종섭 의원은 22일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의 정당성을 국회의원들에게 공개적으로 질의하고, 다가오는 북미정상회담에서 북핵위험과 참혹한 북한인권 현실의 실질적 개선이 이뤄지기를 기대한다는 내용의 간담회를 공동주최했다.


트루스포럼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탄핵질의서 간담회’를 열고 “국회가 언론의 거짓 선동에 휘둘려 탄핵소추를 의결했다”고 말했다. 논란이 된 5·18공청회가 열린지 정확히 2주 만이다.


트루스포럼은 “국회의원들이 탄핵소추안에 찬성했는지와 거짓 선동으로 진행된 탄핵 사태에 대해 현 시점에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겠다”며 “헌재도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거짓 기사들을 근거로 정치적 판결을 내렸다”고 주장했다.


이어 “드루킹 사태를 보면 19대 대선의 정당성에도 심각한 의문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런 대규모 여론조작이 거짓 선동으로 점철된 탄핵사태에도 동일하게 이용됐을 것”이라며 “국회의원 모두에게 탄핵에 대한 의견을 묻고, 그 답변을 역사의 기록으로 남기고 국민들에게 공개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성명서 발표가 끝나자 행사에 참석한 40여 명의 청중들은 일제히 환호하며 호응했다.


한편 트루스포럼과 이날 간담회를 공동 주최한 정종섭 한국당 의원은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지난 8일 국회에서 같은당 김진태·이종명 의원이 ‘5·18진상규명 대국민공청회’를 공동 주최하며 5·18민주화운동을 폄훼한 것과 관련, 여론의 질타를 받은 것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논란이 됐던 5·18공청회 당시 김진태 의원도 이종명 의원과 공동주최했지만 일정상 참석하지 못하고 영상을 통해 축사를 전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정 의원 측은 장소만 대여해준 것일 뿐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트루스포럼 김은구 회장 또한 간담회에서 “탄핵 질의서는 정종섭 의원과 별개로 트루스포럼이 독립적으로 의원들에게 전달하는 것”이라며 “정 의원은 장소만 대여해준 것으로 오늘 간담회는 트루스포럼이 주관한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트루스포럼은 “헌법학자로서 대한민국 헌정사상 처음 있었던, 세계에서 유례가 많지 않았던 대통령 탄핵 사건에 대해 헌법적 차원에서 다시 한 번 재조명하고 반성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점에서 동의하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한편 정 의원은 지난달 14일 대한애국당 조원진 의원이 대표 발의한 ‘JTBC 태블릿PC 등 조작사건 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에도 공동발의자로 이름을 올렸다.


<사진제공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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