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CNC의 종합 모빌리티 플랫폼 타다 프리미엄 론칭 미디어 데이가 열린 21일 오전 서울 성동구 헤이그라운드에서 박재욱 VCNC 대표가 '타다 프리미엄'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스페셜경제=김다정 기자]‘카카오’에 이어 택시업계의 타겟이 된 승차공유 플랫폼 ‘타다’가 먼저 택시업계에 손을 내밀고 포섭에 나섰다.


타다를 서비스하고 있는 브이씨앤씨(VCNC)는 개인택시·법인택시가 모두 참여할 수 있는 준고급 택시 서비스 ‘타다 프리미엄’ 서비스를 4월 출시할 계획이다.


이는 택시업계가 카카오 ‘카풀’에 이어 타다를 ‘불법 택시 영업’이라고 주장하며 VCNC 모회사인 ‘쏘카’의 이재웅 대표를 검찰에 고발하고, 이 대표가 ‘강력 대응’ 입장을 분명히 한 지 3일 만에 이뤄졌다.


타다 프리미엄은 준고급 택시를 타다 플랫폼에 접합시킨 서비스로, 타다 앱에서 택시까지 호출할 수 있다는 점에서 택시 입장에서 새로운 수익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고급택시 영업이 가능한 준대형 이상 차량을 보유한 개인택시 기사나 법인 사업자를 파트너로 모집하며, 구매가 필요할 경우 첫 100대는 VCNC 측에서 비용을 일부 지원할 계획이다.


이용 요금은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지만 타다 기본 서비스인 베이직의 100~120% 수준으로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기상 상황이나 시간대, 수요에 따라 변동되는 요금제를 적용할 예정이다.


이번 서비스는 지난해 10월 베이직 서비스 출시 당시부터 택시와의 협업 모델로 준비돼왔으나, 타다를 향한 택시업계에 대한 공세가 높아지자 발표를 수주 앞당긴 것으로 알려진다.


쏘카 이재웅 대표는 “우리는 수송분담 3퍼센트뿐인 택시와 경쟁해서 이를 가져갈 생각은 없다”며 “승용차를 소유하고 주로 이용하는 사람들이 주로 타다의 고객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타다 측은 이번 프리미엄 서비스로 택시업계에 협업 모델을 제시하면서 유화책을 내놨지만, 동시에 택시업계의 공세에 대해서는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택시업계는 타다가 커지면 위험할 것이라 걱정한다”며 “기본적으로 일일이 대응할 것은 아니지만 법적 조치는 당하고만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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