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거세지는 한국당 대표 토론…‘黃vs吳’, ‘金vs吳’ 구도
金, 지만원 씨와 관련된 질문엔 “같은 입장 아니다”고 일축
[스페셜경제=신교근 인턴기자] 2·27 자유한국당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를 앞두고 지난 19일 ‘제3차 당대표 후보 방송토론회’가 열린 가운데, 이 자리에서 황교안·오세훈 후보가 이른바 진검승부 양상의 공방을 펼쳤다.
두 후보는 토론회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은 어쩔 수 없었다?’는 ‘OX질문’에 오 후보는 ‘O’라고 대답한 반면, 황 후보는 ‘X’라고 내비쳐, 오 후보는 이 같은 황 후보의 탄핵입장에 대한 ‘중도층·수도권 외연확장성 문제’를 제기했다.
오 후보는 이날 <TV조선>에서 열린 ‘제3차 당대표 후보 방송토론회’에서 황 후보를 겨냥해 ‘탄핵 총리’라고 규정하고 “수도권과 중도층의 마음을 얻을 수 있냐”고 공격했다.
이에 황 후보는 “근거보다 생각을 말했다”며 “오 후보께서 최근의 여론조사결과를 보셨는지 모르겠다”고 에둘렀다.
이어 “최근의 여론조사 결과에 의하면, 20대 청년이 저를 지지하는 비율이 여야후보 중에 가장 높다”며 “우리 오 후보님을 지지하는 비율보다 제 기억으로는 5~6배정도 높은 것 같다”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오 후보께서 시장으로 계셨던 서울시를 비롯해 수도권의 지지율도 제가 2~3배 높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 자체가 저에 대한 외연성 논란에 대한 종지부를 찍는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일축했다.
이에 오 후보는 “글쎄다. 지금은 신상품에 대한 호기심과 기대가 섞인 거품 지지율일 가능성이 높다”며 “오늘 드디어 탄핵에 대한 입장을 밝히셨는데, 아마 이러한 입장을 견지하시는 한 그동안의 황 후보를 상식적으로 판단한 국민들이 등을 돌릴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또한 ‘황 후보의 탄핵 타당성 비동의’ 입장을 언급하며 “우리 황 후보는 오늘 발언의 중대성을 심각하게 느끼지 못하는 것 같다”며 “저는 황 후보가 통합진보당 해산 잘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헌재가 판결한 통진당 해산의 정당성은 인정하면서 본인의 탄핵 입장은 굉장히 모순적이다”고 비판했다.
이에 황 후보는 “탄핵에 대한 저의 의견은 기본적으로 헌재의 결정을 존중해야 한다는 입장으로 오해가 없었으면 좋겠다”면서도 “과연 이 당에 탄핵을 놓고 ‘나는 아무 문제가 없다’라고 말할 사람이 얼마나 되나”라고 되물으며 헌재의 결정은 존중하나 탄핵 타당성에 대한 기존 입장은 고수했다.
한편, ‘5·18 폄훼 발언’ 공청회를 연 장본인이라는 지적을 받은 김진태 후보는 오 후보가 ‘지만원이라는 사람이 있는데 이분 홈페이지를 들어가 보니 박 전 대통령을 무자비하게 공격한다. 이것을 알고 초청했느냐’고 질문하자 김 후보는 “오 후보님은 요새 바쁘실 텐데, 어떻게 또 지만원 박사님 홈페이지까지 뒤져보셨느냐. 저는 모르고 있었다”며 “그 청문회는 참석을 한 것도 아니고, 지만원 씨의 주장은 여러 의견 중 하나로, 저는 지 씨와 같은 입장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니다”고 거리를 뒀다.
<사진출처=자유한국당 유튜브 채널 ‘오른소리’ 영상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