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이인애 인턴기자]대형 증권사들이 신규 고객 유치 위해 출혈경쟁에 돌입했다. 타사 대체 입고 시 300만원의 현금을 지급하는 업체부터 평생 거래 수수료를 무료로 제공하는 업체 까지 다른 증권사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한 경쟁이 상당하다.


고객이 늘어나면 브로커리지 수익은 늘 수 있으나 과도한 경쟁은 경쟁력을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아울러 소비자들의 피해로도 이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는 상황이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27일 영업정지 조치가 해제 되자마자 평생거래수수료 무료 전략을 내놨다. 삼성증권은 작년 배당사고 오류로 일부 영업정지 조치에 처한 바 있다.


삼성증권은 내달 말까지 비대면 계좌 개설 고객에 온라인 국내주식 수수료를 평생 면제한다는 내용의 ‘영원히 0원’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증권사 중 최초로 평생주식거래수수료 무료를 도입한 NH투자증권과 같은 전략을 주진하는 삼성증권은 이를 기회로 신규 고객 확보에 힘쓰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 같은 삼성증권의 공격적 마케팅에 NH투자증권도 즉각 경쟁에 합류했다.


NH투자증권은 모바일 주식 거래 시 수수료 평생 면제 이벤트 기간을 1년 더 연장하는 한편 타사 대체 입고 시 최대 300만원의 현금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두 업체의 과도한 고객 유치 전쟁으로 고객을 잃을 위기에 처한 타 업체들도 싸움 합류 선언을 이어가고 있다.


미래에셋대우와 KB증권 또한 각종 이벤트로 소비자를 유혹하고 있다.


시장에서 증권사들의 이러한 과도한 경쟁에 대한 평가는 엇갈리고 있다.


긍정적인 평가로는 타사 주식 입고 유치전 등은 연중행사로도 볼 수 있기 때문에 소비자 입장에서는 증권사를 옮겨 다니며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기회로 볼 수 있다는 의견이다.


반면 너도나도 고가의 경품이나 현금을 고객 유인책으로 내세우면서 증권사의 경쟁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또한 투자자들이 고가성 이벤트 상품에 현혹돼 증권사를 계속 옮기며 투자하는 것은 위험하다는 전문가 경고도 이어졌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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