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다정 기자]지난해 12월 10명이었던 국민연금 월 200만원 수급자가 올해 1월 22명으로 크게 늘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998년 국민연금제도가 처음 시행된 지 30년만인 지난해 1월 월 200만원 이상 수급자가 탄생한 후 1년 만이다.


18일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월 200만원 이상 국민연금 수급자는 올해 1월 말 현재 22명으로 집계됐다.


올해 매달 200만원 이상 국민연금을 받는 사람이 급격하게 늘어난 이유는 전년도 물가변동률을 반영한 국민연금액 인상 시기를 기존 4월에서 1월로 앞당겨, 기본연금액을 올려 지급한 덕분이라는 것이 국민연금공단 측의 설명이다.


현재 국민연금을 가장 많이 받는 사람은 지난 1월부터 월 207만6230원의 노령연금을 받고 있다.


국민연금제도가 점차 자리를 잡아가면서 향후 국민연금 수령액이 월 200만원을 넘는 수급자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많은 수급자가 여전히 월 50만원 미만에 머물러 있어 최소한의 생계조차 유지하기 어렵다는 문제도 존재한다.


국민연금공단의 ‘2018년 국민연금 급여지급 현황’을 살펴보면, 월 50만원 미만 수급자는 286만명, 월 50만원 이상 100만원 미만 수급자는 72만명으로 이들은 전체 수급자의 94.7%를 차지했다.


20년 이상 국민연금에 가입한 노령연금 수급자는 지난해 54만명으로 2017년부터 6.5% 늘어났다.


2008년 2만1000명을 기록한 것과 비교해보면 10년 사이 26배로 증가한 것이다. 이들은 매달 평균 91만원의 노령연금을 받았다.


가입 기간 10년 이상인 수급자의 평균 연금액은 월 50만2000원이고, 10년 이상 15년 미만은 31만6천원, 15년 이상 20년 미만은 54만4000원이었다.


월 100만원 이상 수급자는 20만2000명으로 전년보다 17.1% 늘어, 지난해 처음으로 20만명을 넘은 것으로 조사됐다.


월 150만원 이상 수급자는 7천487명으로 전년보다 85.1%나 증가했다. 월 200만원 이상 수급자는 10명이었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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