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정권 나팔수 작정한 KBS?…‘김정은 열렬한 팬’이라더니, 막상 北에 가기는 싫다?
文 정권 나팔수 작정한 KBS?…‘김정은 열렬한 팬’이라더니, 막상 北에 가기는 싫다?
  • 김영일 기자
  • 승인 2018.12.06 17: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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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방송된 KBS '오늘밤 김제동' 캡쳐화면.
지난 4일 방송된 KBS '오늘밤 김제동' 캡쳐화면.

[스페셜경제=김영일 기자]이래서 정부여당은 자신들이 야당 시절 발의한 방송법 개정안을 거부함은 물론 처리를 미루고 있는 것일까.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 김정은의 서울 답방 여부와 관련해 ‘온 국민이 쌍수로 환영할 것이라 믿는다’고 발언하자, 공영방송임에도 불구하고 야권으로부터 ‘문재인 정권의 나팔수’라 비판받는 KBS가 보는 이에 따라 ‘김정은의 답방을 환영한다’는 취지로 읽힐 수 있는 방송을 내보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4일 시청률이 2% 안팎인 KBS 시사프로그램 ‘오늘밤 김제동’은 서울 광화문 한복판에서 ‘나는 공산당이 좋아요’, ‘김정은의 열렬한 팬’이라고 외친 ‘김정은 위인 맞이 환영단’의 김수근 단장 인터뷰를 내보냈다.

김 단장은 인터뷰에서 ‘진짜 김정은을 좋아하느냐’는 질문에 “정말 팬이다. 왜냐면 (남북정상회담을)생중계로 많은 모습을 봤는데, 우리 정치인들에게 볼 수 없는 보습도 보고 겸손하고 지도자의 능력, 실력도 있고 지금 (북한)경제 발전이나 이런 모습을 보면서 지도자로서 정말 팬이 되고 싶었다”고 말했다.

북한의 3대 세습이나 인권문제와 관련해서는 “박정희 전 대통령 이후 박근혜 전 대통령도 대통령이 되고, 시진핑이나 푸틴은 20년 넘게 하는데, 그럼 왜 거기는 세습이라고 얘기 안 하느냐”며 “평양시민들을 만날 수 있다면 왜 김정은을 지도자로 인정하는지 직접 묻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북한에 가서 살고 싶냐’는 물음에는 “아니”라며 “지금은 (북한에)갈 생각이 없다”고 일축했다.

공영노조 “김정은 찬양 발언 그대로 방송한 KBS, 제정신인가”

KBS가 북한에 가서 살긴 싫어하면서도 김정은의 열렬한 팬이라는 김 단장의 인터뷰를 내보낸데 대해, KBS 공영노조는 방송 다음날이었던 지난 5일 ‘김정은을 환영한다고 방송한 KBS, 제정신인가’라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했다.

공영노조는 “김 씨는 ‘오늘밤 김제동’ 프로그램에서 상식 이하의 발언을 쏟아냈고, KBS는 이를 여과 없이 방송했는데, 이게 공영방송이 보도할 내용이 맞는가”라며 “마치 북한 중앙방송을 보고 있는 것 같았다”고 개탄했다.

노조는 이어 “비핵화 문제가 해결되는 것과 상관없이 전쟁과 테러 등 수많은 동족을 살해하고 고문·감금해온 북한 노동당 정권의 수괴인 김정은을 존경하고 환영하다고 공영방송을 통해 방송하는 것이 말이 되는가”라고 따져 물었다.

나아가 “KBS는 국민으로부터 수신료를 받아 운영되는 국가기간 방송인데, 어찌하여 현형법에 반국가 단체로 규정된 김정은을 일방적으로 찬양하는 발언을 그대로 방송하는가 말이다”라며 “김정은 남한 방문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총대라도 멘 것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김제동에게 연봉 7억원이 넘는 출연료를 지급하는 이유가 이런 반국가적인 프로그램을 방송하기 위한 것이었나”며 “KBS는 즉각 ‘오늘밤 김제동’을 폐지하고, 양승동 사장은 국민 앞에 사과하고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野 “국민 아니라 정권 나팔수 역할하기로 작정”…댓글 “돈 받고 고용됐거나 세뇌된거 아닌가”

야당에서도 반발이 터져 나왔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박성중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이 쌍수로 환영해 줄 것이라 믿는다고 말하자 기다렸다는 듯이 김수근 단장의 발언을 내놓았는데, KBS가 국민이 아니라 정권의 나팔수 역할을 하기로 작정한 것 같다”고 질타했다.

같은당 박대출 의원도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KBS ‘오늘밤 김제동’이 ‘김정은 위인맞이 환영단’의 김수근 단장을 인터뷰했는데, 김수근이 누구인가. 광화문 광장에서 김정은 찬양을 하는 사람”이라며 “‘김정은의 열렬 팬’이라고 자랑하는 사람이다. ‘공산당이 좋다’고 서슴없이 내뱉는 사람”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런 사람을 국가기간방송이 인터뷰했다. 그의 주장을 여과 없이 방송했다”며 “국가교육방송은 ‘김정은 퍼즐’을 만드는 세상이 됐다. 국가기간방송은 ‘김정은 찬양’을 여과 없이 내보내는 세상이 됐다. 서울 한복판도 모자라나. 아예 방송에서 ‘김정은 찬양’인가”라고 탄식했다.

나아가 “‘오늘밤 김제동’은 뉴스라인을 폐지하고, 확대 편성된 프로그램으로 시작 때부터 정치 편향 논란을 샀다. 더 방치할 수 없는 지경”이라며 “전파는 국민의 재산이다. 국민의 재산을 이적 질에 쓰는 것 아닌가. 왜 이러나. KBS를 남조선중앙방송으로 만들 참인가”라고 따졌다.

댓글 여론도 비난 일색이었다.

▶진짜 세상이 미쳐 돌아가는 구나(hant****) ▶김제동과 같이 북한으로 보내라(cndj****) ▶kbs 이대로 내버려 둘건가? 국민들은 총궐기 일어나서 kbs 없애버리자(dhkf****) ▶공산당이 좋은데 북한에 가기는 싫다. 즉 현재의 편한 생활은 하면서 북한이 전쟁을 시작하면 한 자리 얻어먹겠다 이건가? 저런 놈들을 위해서 장병들이 고생하는거 생각하니 속에 천불이 나네(uns0****) ▶유튜브나 아프리카에서나 방송할 사람을 공영방송에 세워놨지뭐(ryuj****) ▶고리타분한 빨갱이론 집어치우더라도, 우리가 저런 악질 독재자를 '위대한 위인' 쯤으로 여길 정도로 우리 의식의 레벨이 낮아진건가?? 정말 부끄럽다(yhpa****) ▶박근혜를 세습이라고 말하는 저 사람...아 휴...어이가 없네요...세습의 뜻이 모르는...그러면 부시 대통령도 세습이겠네..(magu****) ▶북한에 가 본 적도 없으면서 확신도 없이 김정은 팬이 되었다? 돈받고 고용되었거나 지원금받으면서 세뇌되었음이 틀림없음.(ryeo****) 등 비판과 질타성 댓글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일각에선 프로그램 시청률이 워낙에 저조하다보니 ‘오늘밤 김제동’ 측에서 의도적인 노이즈 마케팅을 노린 게 아니냐는 의구심을 제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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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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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재계를 담당하고 있는 취재 2팀 김영일 기자입니다. 인생은 운칠기삼(運七技三)·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 모든 것은 하늘에 뜻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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