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다정 기자]워킹홀리데이를 떠나기로 마음먹었고 떠날 나라까지 정했다면, 그 다음은 해당 나라의 어느 지역에서 생활할 것인가를 결정할 차례다.


앞서 호주 도시의 각각 특징을 살펴봤다면 이번에는 모든 워홀러가 가고 싶어 하는 ‘캐나다’의 지역에 대해 샅샅이 살펴보자.


워홀을 떠나는 목적이 ‘돈’이라면 일자리가 풍부한 지역을 선정하는 것이 적합하다.


반면 ‘학업’이 목적이라면 우수한 교육기관이 있는 곳, 외국어를 많이 사용할 수 있는 곳으로 거취를 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캐나다는 세계에서 2번째로 면적이 넓은 나라이다 보니 국내 도시 간에도 시차가 존재한다.


기호조건도 지역마다 다르다. 온화한 지역이 있는가 하면 겨울철 온도가 영하 20도 안팎까지 내려가는 곳도 있다.


게다가 캐나다는 한국과 달리 각 주별로 주정부가 있어 지역마다 시급이 다르다.


따라서 지역을 선정할 때는 이런 점들까지 꼼꼼하게 살펴 결정하는 것이 좋다.


한국인이 많은 것이 장점이자 단점 ‘대도시’


이미 캐나다를 경험한 워홀러들은 대부분 대도시를 추천한다. 일단 유동인구와 사업체가 많아 일자리를 비교적 쉽게 구할 수 있다는 것이 그 이유다.


대표적인 두 도시가 토론토와 벤쿠버다. 여기에 한 곳을 더하자면 캘거리를 꼽을 수 있다. 이들 지역은 한국인이 많이 살아 비교적 적응하기가 수월한 편이다.


◆벤쿠버


한국 사람들에게도 익숙한 도시 ‘벤쿠버’는 한식당, 한인마트가 많아 생활하는 데 워홀러들이 생활하는 데 딱히 불편함이 없다는 것이 장점이다.


대도시답게 비교적 일자리가 풍부하고 어학원도 많아, 초기 정착지로 결정할 경우 공부와 일을 병행하는 것이 쉽다.


로키산맥과 근접해 있어 주변에 볼거리가 많으며, 미국 시애틀까지 차로 2~3시간이면 이동이 가능해 다양한 경험을 하고 싶은 워홀러들에게 추천한다.


다만 ‘레인쿠버’라고 불릴 정도로 비가 많이 오는 편이다. 또 일자리가 많다는 장점이 있지만 높은 세금과 물가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토론토


한국인이 가장 많이 찾는 도시는 당연 ‘토론토’다. 따라서 정보를 얻기 쉽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영어를 많이 사용하지 않고도 생활이 가능하다는 점은 단점으로 꼽힌다.


토론토는 비교적 교육문화가 잘 형성돼 있고, 치안 면에서도 걱정이 덜한 편이다.


이 지역은 캐나다의 대표 관광지인 나이아가라 폭포와 매우 가까운 곳에 위치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벤쿠버와 마찬가지로 이 지역도 미국과 차로 1시간 거리여서 마음만 먹으면 미국 여행이 가능하다.


다만 토론토의 겨울은 한국의 겨울과 비교해도 더 춥기 때문에 추위에 자신이 없다면 추천하지 않는다.


◆캘거리


산업도시로 잘 알려진 ‘캘거리’는 최근 발달하고 있는 도시답게 일자리의 기회도 다른 지역보다 많은 편이다.


비교적 최저임금이 높게 책정되는 반면 세금은 낮기 때문에 워홀의 목적이 ‘돈’인 워홀러들에게 적합하다.


앞서 소개한 벤쿠버와 토론토에 비해 한국인 비율이 낮아 여어를 사용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을 수 있다. 도시 내 인구 자체도 적다는 점에서 도시 분위기는 다소 조용한 편이다.


이 지역의 기후는 여름철에는 온화한 편이지만, 겨울철에는 영하 20~30도까지 내려갈 정도 극도의 추위를 자랑한다. 덕분에 스키나 스노우보드 등 겨울 스포츠가 유명하다.


‘새로운 기회의 땅’ 중소도시


대도시에 비해 한국인의 비율이 적은 중소도시는 한국인의 비율이 적어 캐나다의 문화를 좀 더 깊게 느낄 수 있다. 다만 일자리 기회는 비교적 적을 수 있다는 점은 고려대상이다.


최근에는 경쟁이 심한 대도시에서 벗어나 중소도시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으려는 워홀러들이 빅토리아·몬트리올·핼리팩스 등의 지역을 찾고 있다.


◆빅토리아


빅토리아는 캐나다의 문화의 중심지로 꼽힌다. 빅토리아의 날씨는 대체로 1년 내내 따뜻하며, 겨울에도 추위보다 흐린 날이 많다.


다른 도시에 비해 유럽인과 일본인이 많고, 물가와 학비가 저렴해서 한국인 유학생들의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핼리팩스


핼리팩스는 해양산업이 유명하다. 시끄럽거나 북적한 도시에서 벗어나 조용하게 자연과 어우러져 공부할 수 있는 지역으로 꼽힌다.


대부분 순수 캐나다인들이 거주하고 있으며, 학비와 물가가 저렴해 현재 많은 유학생들에게 인기가 많은 편이다.


이 지역도 미국과 접근성이 좋아 여행에 용이하다.


◆몬트리올


몬트리올은 불어와 영어를 함께 사용하는 지역으로, 불어와 영어를 동시에 배우고 싶은 워홀러들에게 강력 추천하는 곳이다.


도시의 분위기도 유럽의 고풍스러움과 이국적인 매력을 담아내고 있다.


다만 불어를 사용하는 탓에 한국인의 비율이 현저히 낮고, 일자리를 구할 때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사진제공=게티이미지뱅크]


저작권자 © 스페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