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다정 기자]온라인 강의사이트 ‘스카이에듀’의 고객 개인정보가 유출되면서 이용객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여기에 이번 사건에 대한 스카이에듀 측의 해명과 미흡한 사후 대처가 도마에 오르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현재 스카이에듀의 온라인 강좌 누적 회원 수는 84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정보 유출 후폭풍은 거세질 전망이다.


13일 스카이에듀를 운영하는 현현교육은 사과문을 통해 “고객의 개인정보 일부가 침해된 사실을 인지했으며, 방송통신위원회 등 관계기관과 긴밀한 공조를 유지해 대응하고 있다”는 사과문을 게재했다.


현현교육에 따르면, 이번에 개인정보가 유출된 대상은 2018년 12월 12일 이전 가입자이다. 유출 정보는 이름과 아이디, 이메일, 주소 전화번호이며, 암호화된 형태의 비밀번호도 함께 유출됐다.


그러나 현현교육 측이 사과문을 통해 가입자에게 사과하고 개인정보 보호에 더 힘을 쏟겠다고 밝혔지만, 현재 가입자들의 원성은 더욱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정확한 유출 규모와 앞으로 처리 방침, 보상 여부 등은 언급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해당 사과문은 스카이에듀 가입자들이 인터넷 강의를 듣기위해 방문하는 ‘커넥츠 스카이에듀’ 홈페이지가 아닌 현현그룹 홈페이지에 게재돼 있다는 점에서 정보유출 사실을 숨기기에 급급하다는 지적마저 나오는 상황이다.


대부분의 스카이에듀 가입자들은 현현그룹을 잘 알지 못한 뿐더러 정작 커넥츠 스카이에듀 홈페이지에는 사과글을 커녕 홍보용 배너로 가득 차 있기 때문이다.


한 네티즌은 “스카이에듀 홈페이지에서는 이번 사건여부도 개인 유출 여부도 확일 할 수 없다”며 “생판 처음 듣는, 인터넷 포털에도 뜨지 않는 모기업 홈페이지를 한참 찾아야 알 수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현재 온라인 사이트 상에서는 자신의 개인정보도 유출됐다는 항의와 함께 피해보상을 요구하는 글 등이 올라오고 있다.


다른 네티즌은 “분명 1~2년 전에 스카이에듀를 탈퇴했는데 이번에 정보가 유출됐다”며 “그렇다면 탈퇴한 사람의 정보도 폐기안하고 지금까지 가지고 있었던 것이냐”고 비판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개인정보가 유출됐는데 ‘머리 숙여 사과’로는 부족하지 않냐”며 “전화번호에 주소까지 모두 유출됐는데 어떻게 책임질꺼냐”고 말했다.


[사진제공=스카이에듀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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