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다정 기자]유통시장의 트렌드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옮겨가면서 온라인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지난 2005년 10조6000억원이던 국내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2017년 기준 78조2000억원대까지 성장했다.


이같은 추세라면 오는 2022년 온라인쇼핑의 시장규모는 최소 176조원에서 최대 190조원까지 육박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성장세가 예상을 뛰어넘으면서 온라인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지만, 정작 관련 업계의 수익성은 기대에 못 미치는 상황이다.


특히 경쟁적으로 특가 경쟁을 이어가고 있는 소셜커머스는 흑자전환은 커녕 적자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위메프·티몬 등 소셜커머스 업체들은 지난 2010년 설립된 이후 2017년까지 단 한번도 흑자를 내지 못하고 8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아직 지난해 실적이 발표되지는 않았지만 적자로 마무리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같은 적자 행진은 이들 업체들이 할인쿠폰·서비스 확대를 통해 고객을 늘릴 수밖에 없어 적자를 감수하고서라도 출혈경쟁을 지속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위메프와 티몬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정해진 시간에 한정 물량을 초특가에 판매하는 ‘타임 세일’ 이벤트를 늘려가면서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위메프는 지난해 11월 블랙 프라이데이를 앞두고 ‘블랙 1111데이’를 11일간 진행했다. 이후에도 12월 ‘1212데이’, 1월 ‘리프레시특가’, 2월 ‘22데이’ 등을 매달 이어가고 있다.


티몬도 지난해 도입한 타이어택 세일을 이어가며 횟수와 판매상품 수를 늘려가고 있다.


이같은 특가 세일은 소비자들에게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위메프는 지난 11월 1일 투데이특가 이벤트를 통해 480억원의 일매출 신기록을 세웠으며, 티몬도 지난 12월 3일 티몬데이 첫날에 일매출 신기록을 갱신했다.


그러나 문제는 이같은 특가 경쟁이 영업이익에는 득이 될 것이 없다는 점이다.


마진보다는 판매량과 매출에 무게를 둔 타임세일은 결국 이익 개선보다는 외형 확장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적자해소에는 도움이 되지 않고 있다. 겉모습은 화려하지만 정작 실속은 없었다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적자를 감수하고서라도 고객을 늘리기 위해 출혈 경쟁을 지속할 수밖에 없다”며 “소셜커머스업체들은 매년 흑자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사실상 적자폭을 줄이기에도 빠듯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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