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박근혜 전 대통령 변호인 유영하 변호사, (우)황교안 전 국무총리

[스페셜경제=신교근 인턴기자]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을 유일하게 접견하고 있는 유영하 변호사가 황교안 전 국무총리를 두고 ‘박 전 대통령이 접견을 거부했다’는 발언에 황 전 총리는 8일 “최선을 다해 (박 전 대통령이)어려움 없도록 노력해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이라며 입장을 밝혔다.


황 전 총리는 이날 대구를 방문해 권영진 시장과 면담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유 변호사가 <TV조선> 방송에 출연해 황 전 총리가 박 전 대통령의 면회를 신청했다가 거절당했다고 말한 것’에 대한 질문에 “최선을 다했다”고 답했다.


앞서 유 변호사는 7일 방송에서 “자신(황 전 총리)을 법무부장관으로 발탁하고, 국무총리로 임명한 그 분이 수감생활을 하고 계신다”며 “그 수인번호(503)가 인터넷에 뜨고 있는데 그걸 몰랐다, 모른다, 거기에 모든 게 함축돼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황 전 총리가 (박 전 대통령을)만나고 싶다는 뜻을 교도소 측에 전달했으나, 박 전 대통령이 거절했다”며 “(박 전 대통령이)거절한 이유에 대해서 저한테 말씀을 했지만 이 자리에선 밝히진 않겠다”고 말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에 황 전 총리는 이날 박 전 대통령이 교도소에서 어려움이 없도록 노력했다고 해명했지만, 구체적이고 자세한 노력의 경위는 밝히지 않았다.


또 황 전 총리는 자신에게 친박(친박근혜) 이미지가 있다는 지적에 대해 “저를 두고 친황(친황교안)이라고도 말하고, 친박이라고도 하지만 저의 정치적 목표는 대한민국의 정치”라며 “굳이 계파를 말하자면 친한(대‘한’민국·자유‘한’국당)이다. 친황·친박이라는 말은 적절치 않다”고 답했다.


한편, 자유한국당 책임당원이라고 밝힌 김형남 씨는 이날 <본지>에 ‘황교안 때리가 아니라 황교안 키우기입니다’라는 제목의 이메일을 보내오며 “유 변호사의 친박(및 접견거부) 관련 언급은 부정적으로만 볼 것이 아니다”며 “박 전 대통령께서 (일부러)황 전 총리의 운신의 폭을 넓혀주고, 당대표 당선을 도와주기 위한 ‘황교안 키우기’로도 해석할 수 있다”는 의견도 있었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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