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손학규 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스페셜경제=김영일 기자]문재인 대통령이 네이버 이해진 창업자,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김범석 쿠팡 대표 등 벤처 기업인 7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간담회를 갖은데 대해,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는 8일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는 청와대에서 이벤트성 간담회를 개최하는데 집중할 때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손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문 대통령은 남북관계에 매달리는 모습에서 벗어나 설 이후 행보로 벤처기업인 간담회를 갖는 등 경제행보를 하고 있다”며 이와 같이 말했다.


손 대표는 “국민들이 하루하루 살기 힘들다고 아우성인 만큼 문 대통령은 국민경제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며 “실제 경제상황이 나날이 악화되고 있는데, 보여주기식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도움을 주는 실사구시적인 경제정책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했다.


손 대표는 이어 “기업인들을 만나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게 핵심이 아니라 이들이 제기하는 문제를 들어줘야 한다”며 “어제(7일)만 하더라도 기업인들은 역차별을 호소했고 주 52시간 노동시간 제도가 빠르게 성장한 기업에겐 또 하나의 규제라고 호소했지만 대통령은 이 문제에 대한 답을 내놓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나아가 “문 대통령은 취임 직후부터 혁신성장을 말해왔지만 어제 기업인들은 여전히 산적한 규제와 반기업 정서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며 “대통령은 반기업 정서가 빠른 시간 안에 해소될 거라고 하는데 보도를 보면 국민연금 주주권 행사를 통한 경영참여가 한진칼에 이어 다음은 남양이라고 한다. 반기업 정서 확대에 정부가 앞장서는 것으로 비춰질 수밖에 없다”고 질책했다.


손 대표는 “규제개혁과 노동개혁 등 우리 경제의 근본적인 구조를 개혁해 시장과 기업 활력을 되찾을 방안을 조속히 모색하길 바란다”며 “아울러 국회도 정쟁을 중단하고 경제를 살리기 위해 협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오는 27일~28일 베트남에서 2차 미북정상회담이 개최되는 것과 관련해서는 “비핵화 프로세스 시간표 도출이란 현실적 과제가 남은 게 사실이지만 북미회담을 계기로 한반도 평화에 새 물결이 일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손 대표는 “모든 게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고, 지나친 기대는 금물이며 조급증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북한은 베트남에서 열리는 의미를 잘 새기고 비핵화 한반도 평화를 통해 경제적 번영과 체제안전을 추구하길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정치권 일각(자유한국당)에서는 북미회담 개최에 신북풍이라는 시대착오적 용어까지 사용하며 비판하는데 이런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며 “역사적 전환기에 냉전시대 수구보수적 대북관으로 국민여론을 분열시키는 행위는 국민들의 심판을 반드시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제공 뉴시스>


저작권자 © 스페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