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다정 기자]지난해 온라인 매출이 크게 늘면서 유통업체 매출이 증가세를 보였다.


다만 온라인 매출이 전년 대비 10%대의 성장세를 이어간 것과는 대조적으로 오프라인의 매출은 1%대 증가하는 것에 그쳤다.


30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주요 온·오프라인 유통업체 26개사 대상 조사에서 지난해 전체 유통업체 매출은 전년 대비 6.8% 늘었다.


특히 오프라인 부문은 1.9% 늘어난 반면 온라인 부문은 15.9% 성장하면서 전체 유통업체 매출을 견인했다.


‘부진’한 오프라인 중에서도 두드러진 ‘대형마트’ 매출 감소


지난해 오프라인 매출이 온라인에 비해 다소 부진한 것은 사실이다.


월별로 살펴봐도 온라인은 지난해 12월 전년대비 14.3% 늘며 꾸준히 늘었으나, 오프라인 매출은 0.1% 감소했다. 10월 이후 3개월 연속 감소다.


오프라인 중에서도 온라인 쇼핑 등에 시장을 뺏긴 대형마트 매출 감소가 두드러졌다.


대형마트는 식품군과 가전부문에서 매출이 0.7%로 미미하게 증가한 것을 제외하면 모든 상품군에서 매출이 하락해, 전체 매출은 2.3% 떨어졌다.


이와 반대로 편의점과 기업형슈퍼마켓(SSM), 백화점 부문의 매출은 소폭 증가했다.


편의점은 지속적인 점포 수 증가와 소비트렌드 변화에 대한 특화상품 판매 등 적극적인 대응을 통해 성장세가 뚜렷했다. 편의점 매출은 전년대비 8.5% 급증했다.


SSM은 1인 가구 확산에 맞춰 간편식 비중을 확대하는 등 상품군 구성을 변화시킨 영향으로 주력품목인 식품군 매출이 늘며 전체 매출이 2.0% 증가했다.


백화점은 잡화(-5.9%)와 의류부문(-2.0%) 매출이 감소했으나, 대형가전·가구 등 가정용품(6.7%) 부문의 매출이 성장하며 전체 매출은 1.3% 늘었다.


산업부 관계자는 “대형마트를 제외한 다른 업태의 매출이 소폭 증가했으나, 온라인에 비해 매출 증가세가 저조했다”며 “대형마트 매출은 지난해 4월 이후 감소 추세가 지속되는 중”이라고 말했다.


‘두 자릿 수’ 성장세 온라인…“소비자 선호 증가”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간 온라인 매출은 온라인 판매와 온라인 판매중개 부문에서 각각 19.2%, 14.7% 확대됐다.


온라인판매는 유통업체가 온라인으로도 직접 제품을 판매하는 것으로, 이마트, 신세계, AK몰, 홈플러스 등이 해당된다.


이들 업체는 새벽 배송 등 신선식품 배송 경쟁력을 강화하면서 특히 식품 부문이 25.6%로 크게 성장했으며, 모든 상품군에서도 매출이 증가했다.


온라인판매중개는 G마켓, 옥션, 11번가, 인터파크, 쿠팡 등 온라인 플랫폼 제공 사업자를 말하며, 모바일 쇼핑의 확산 경향에 맞춰 상품추천·간편결제 등 편리성을 제고한 영향으로 매출 성장세가 지속됐다.


산업부 관계자는 “신기술 도입과 배송제도 개선을 통한 쇼핑 편의성 제고의 영향으로 온라인 쇼핑에서 소비자의 선호가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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