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혜경궁 김씨, 이재명 부인 맞다”…이재명, 도덕성‧정치생명 타격 불가피
경찰 “혜경궁 김씨, 이재명 부인 맞다”…이재명, 도덕성‧정치생명 타격 불가피
  • 이선영 기자
  • 승인 2018.11.18 10: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페셜경제=이선영 기자]‘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의 소유주 논란을 수사해온 경찰은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부인 김혜경씨를 이 계정의 소유주로 결론 냈다.

그간 김씨를 비롯해 이 지사도 이같은 사실을 부인해 온 점을 고려할 때 이번 수사결과는 이 지사의 도덕성은 물론 정치 생명에도 상당한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 ‘@08_hkkim’에 대한 사건 고발장이 접수된 후 30여차례 압수영장과 통신허가서를 발부 받아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김씨를 해당 계정의 소유주로 판단한다고 17일 밝혔다.

경찰은 수사결과를 바탕으로 김씨를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의견을 19일 검찰에 제출하기로 했다.

경찰이 혜경궁 김씨 사건에 잠정 결론을 내린 것은 지난 4월 8일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예비후보였던 전해철 의원이 트위터 계정주를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한 이후 7개월여 만이다.

경찰의 수사결과에 따르면, 김씨는 올해 4월 민주당 경기지사 예비후보 경선 과정에서 ‘정의를 위하여’라는 닉네임의 트위터 계정(@08_hkkim)을 사용하면서 ‘전해철 전 예비후보가 자유한국당과 손잡았다’는 등의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전에는 ‘노무현시체 뺏기지 않으려는 눈물…가상합니다“, ”걱정 마 이재명 지지율이 절대 문어벙이한테는 안 갈 테니“ 등의 글도 게시됐다.

또한 김씨는 2016년 12월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준용씨가 취업과정에서 특혜를 얻었다는 허위 사실을 유포해 문 대통령과 준용씨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그간 트위터에 올라온 4만여건의 글을 전수 분석해 수유주의 정보를 파악했고, 이중 동일한 사진과 글이 직후 김씨의 카카오스토리에 올라온 사실을 다수 확인했다고 밝혔다.

대표적인 사례중 하나는 2014년 1월 15일 오후 10시 40분 김씨가 카카오스토리에 올린 이 지사의 대학입학 사진이다. 김씨가 카카오스토리에 사진을 올린 직후 ‘혜경궁 김씨’ 트위터에 동일한 사진이 올라왔고, 또 10분 뒤 이 지사도 자신의 트위터에 같은 사진을 올렸다.

이 같은 사례가 워낙 많아 혜경궁 김씨와 김씨가 동일인이 아닌 이상 우연히 일어났다고 보기 어렵다는 것이 경찰의 판단이다.

그간 김씨는 물론 이 지사 또한 해당 트위터 계정은 김씨 소유가 아니라고 부인해 왔다. 여권의 차기 주자로 언급되고 있는 이 지사는 이번 일로 도덕성과 이미지에 타격이 불가피해 보인다.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야 3당은 이날 일제히 이 지사를 비판하는 성명을 발표했고, 민주당과 정의당은 검찰과 법원의 판단을 기다리겠다는 다소 유보적인 태도를 보였다.

한편, 이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불행한 예측이 현실이 됐다. 기소의견 송치는 이미 정해진 것이었다”며 “사심을 말이라고 잠시 속일 수 있어도 사슴은 그저 사심일 뿐이다. 아무리 흔들어도 도정은 흔들이지 않을 것이다. 도정에 충실히 전념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뉴시스)

[독자 제보] 스페셜경제는 독자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환영합니다.
중요성이 높다고 판단되는 긴급 제보나 사진 등을 저희 편집국으로 보내주시면
기사에 적극 반영토록 노력 하겠습니다. (speconomy@speconomy.com / 02-337-2113)

이선영 기자

edgesun99@speconomy.com

유통·사회를 맡고 있는 이선영 기자입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