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은배 기자]KB국민은행이 노사간 임단협(임금·단체협상) 잠정 합의를 도출했다. 작년 10월17일 임단협을 개시한 지 99일 만의 일이다. 앞서 노조는 한 차례의 파업을 진행하고 3월말까지 4차례의 추가 파업을 예고하던 상황이었다.


국민은행은 23일 입장자료를 내고 “‘KB를 믿고 거래하고 계신 고객을 최우선으로 생각해야 한다’는 데 노동조합과 뜻을 같이하고 금일 열린 중앙노동위원회 사후조정을 통해 임단협을 잠정 합의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25일 조합원 찬반투표를 거쳐 정식 서명할 계획이다.


노사는 핵심 쟁점이었던 임금체계는 노사와 전문가가 참여하는 인사제도 TFT(태스크포스팀) 구성을 통해 저임금 직군인 L0로 전환된 직원의 근속년수 인정 및 페이밴드(호봉상한제)를 포함한 합리적인 임금체계를 향후 5년 내에 마련키로 했다. 다만, 인사제도 TFT 종료 시까지도 합리적인 임급체계가 마련되지 않을 경우 현행 페이밴드 제도를 현행 대비 5년 완화 하는 데 의견을 모았다.


임금피크제 도달 시기는 부점장급과 팀장·팀원급간 차이를 없애, 모두 만56세 생일 다음달 1일로 도달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다만, 팀장급 이하는 6개월 동안 인생설계연수를 받고 연수비 600만원을 지원받게 된다. 점포장의 후선보임 비율은 축소하는 데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업무시간 쟁점과 관련해선 중식시간(1시간)에 PC오프제를 도입한다. 다만, 월8회까지는 PC오프제 예외를 인정, 금년 상반기 안에 4일을 추가 용인한다는 방침이다. 주 52시간을 대비해선 근로시간관리시스템과 유연근무제 TFT를 도입키로 했다.


(사진제공=뉴시스)


저작권자 © 스페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