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당권 주자인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지난 23일 국회 의원회관 제5간담회의실에서 열린 '북미 핵협상 전망과 한국의 대응방안' 자유한국당 핵포럼 제9차 세미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스페셜경제=신교근] 2·27 자유한국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유력 당권주자로 떠오른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홍준표 전 대표의 전당대회 출마 가능성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을 내놓았다.


오 전 시장은 24일 김학용 의원이 주최한 국회에서 열린 ‘미세먼지 대책 관련 토론회’에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보도에 따르면 경선에 출마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은 걸로 파악되는데 출마하는 것은 자유”라고 밝혔다.


그는 “본인(홍 전 대표) 때문에 대패한 지방선거 책임으로 물러난 이후 치러지는 첫 번째 전당대회인데 출마하는 게 당원들로부터 어떤 평가를 받을지는 회의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이 이날 전당대회 출마여부 등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는 것에 대해선 “지금까지 파악으로는 김 위원장은 출마선언 하겠다는 취지의 간담회는 아닌 것으로 확인된다”라며 “당 지도부 구성하는 전대가 본인이 몇 개월간 공들여 만든 탈계파 분위기와 역행하는 데 대한 우려와 대안의 고민을 담은 기자간담회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오 전 시장은 유력 당권주자로 떠오른 황교안 전 총리의 병역 문제와 관련해서는 “우리는 보수의 가치를 지키는 정당”이라며 “국방 안보에 중요한 가치를 두는 분이 많아 군복무를 하지 못했다는 부분에 대해 부족한 감을 느끼는 분들이 문제를 제기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문제를 집중 제기하는 것은 도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라며 “당원들이 전대 기간을 통해 충분히 숙성된 판단을 할 기회가 있고, 당원들의 투표에 의해 결정되고 판단 받아야 마땅하다”고 덧붙였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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