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카로운 호흡’ 천식 증상을 줄이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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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경제=김봉주 인턴기자]겨울철은 ‘천식(Asthma)’을 앓는 환자들에게 더욱 치명적이다. 천식은 폐 속에 있는 기관지가 좁아져 나타나는 증상으로, 기관지가 차고 건조한 공기에 노출되어 수축되면 천식 증상은 더욱 악화된다. 서울대학교병원에서 평소에 천식을 일으킬 수 있는 환경적인 요인을 공개했다.


천식은 폐 속에 있는 기관지가 협착을 일으켜 기침과 천명(쌕쌕, 휘이 혹은 가르랑 가르랑 거리는 거친 숨소리), 심지어 호흡곤란의 증상이 반복적·발작적으로 나타나는 질환이다. 특히 감기에 걸리거나, 숨찬 운동을 한 뒤에 천식의 증상은 더욱 두드러진다.


최근 우리나라의 급속한 산업화와 도시화가 진행됨에 따라 매연·배기가스에 의한 공기오염, 생활 양식의 서구화, 복잡한 사회 생활 속에서의 정신적 긴장 등으로 기관지천식을 비롯한 알레르기 질환의 발병률이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천식은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상호작용을 일으켜 나타난다. 부모가 모두 천식이나 비염을 앓는 경우, 자녀에게 천식이 생길 확률은 70% 정도나 된다. 유전적 요인 뿐 아니라 환경적인 요인도 중요하다. 아울러 천식 환자들은 알레르기 체질로 인해 비염·결막염·아토피피부염 등을 동반하는 경우도 많다.


천식유발 인자, 집먼지 진드기‧꽃가루​‧곰팡이‧애완동물​‧바퀴벌레​‧특정음식물


섭씨 25도, 습도 80%의 습하고 따뜻한 곳에서 잘 번식하는 집먼지 진드기는 먼지가 많은 곳에서 가장 잘 번식한다. 사람의 피부에서 떨어진 비듬을 먹고 살며 침대 매트리스, 침대 매트리스, 카펫, 천으로 된 소파, 옷, 이불 등에 많다.


알레르기 천식은 꽃가루가 날리는 계절에 증상이 나타나거나 악화된다. 건조하고 바람이 불면 대기 중에 꽃가루도 증가하므로 증상도 유발될 가능성이 높다. 꽃가루가 심해지면 외출을 삼가거나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한국은 봄철과 초여름~초가을, 늦여름~가을까지 꽃가루가 많이 날린다. 장마철과 겨울철에는 꽃가루 날림이 없다.


높은 온도와 습도는 곰팡이가 성장하기 좋은 환경이다. 특히 습한 지하실, 실내 화초나 목욕탕 등 곰팡이가 자라는 환경을 청결하게 해야 한다. 가습기를 사용할 경우, 매일 깨끗이 세척해야 한다.


애완동물의 피부에서 떨어지는 비듬과 털, 소변과 타액도 천식 유발인자다.


바퀴벌레의 허물, 몸통 가루, 배설물들이 먼지에 섞인 상태로 숨을 쉬어 기관지로 들어오면 천식이 발병할 수 있다.


일부 환자에게서는 특정 음식물을 먹은 후에 천식과 비염, 심지어 전신적인 쇼크가 오기도 한다. 특정 음식을 먹은 후 이와 같은 증상이 나타나면 음식에 의한 것인지 확인해야 한다. 현재까지는 메밀, 달걀, 꽃게, 우유, 새우, 복숭아, 밀가루, 토마토, 초콜릿, 땅콩, 사과 등이 천식을 일으키거나 악화시키는 음식물로 알려져 있다.


현재까지 200여 종의 천식 유발인자가 보고됐다. 직업성 천식이 의심되면 의사와 진찰할 경우 자신이 근무하는 작업장 환경에 대해 자세히 이야기해야 한다.


천식악화인자, 기후‧대기오염‧화학물질‧강한냄새‧감기‧약물‧스트레스


갑자기 찬 공기에 노출되면 천식 발작이 나타날 수 있다. 날씨가 흐리거나 저기압일 경우 천식 환자들은 답답해짐을 느낄 수도 있다. 특히 겨울철 외출 시에는 마스크와 스카프를 착용하고, 여름이나 겨울철에 실내 외 온도 차이가 크지 않도록 실내온도를 적절히 유지해야 한다.


미세먼지나 봄철 황사 먼지에 의해서도 천식이 악화할 수 있다. 대기오염이 심할 때는 야외 운동을 피하고, 오존주의보 등이 있을 때도 외출을 삼가야 한다.


담배 연기는 강한 자극효과로 기관지 수축을 일으킨다. 담배 냄새도 천식 환자에는 좋지 않다. 또 집안에서 사용하는 각종 스프레이, 페인트, 니스, 아세톤, 향수 등에 의해서도 천식 발작이 일어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감기나 독감도 천식 발작을 일으킨다. 천식 환자는 겨울철에 독감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권장된다. 독감 예방을 하더라도 일반 감기는 예방할 수 없으므로 감기가 유행하는 시기에는 예방을 위해 개인위생을 철저히 해야 한다. 손을 자주 씻고, 몸을 보온하며, 안정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적절한 운동은 심폐기능과 근육을 강화하지만, 천식 환자들 대부분이 찬 공기를 마시며 달리면 기관지 수축이 발생해 심한 호흡곤란을 겪게 된다. 운동 전에 적절한 약제를 사용하고, 준비운동을 하면 이를 예방할 수 있다.


소아 천식에서는 매우 드물지만, 5~10%의 성인 기관지 천식 환자는 아스피린이나 이와 유사한 소염진통제를 먹으면 천식 발작이 일어날 수 있다. 특히 축농증과 코 안 물혹이 있는 천식 환자는 아스피린을 사용할 경우 40% 이상에서 천식 발작의 위험성이 있다. 해열진통 효과를 목적으로 할 경우에는 아스피린 대신 아세트아미노펜(타이레놀)을 비교적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아황산염은 정상인에게는 해가 없지만, 일부 천식환자에게는 발작이나 과민반응 등을 일으킬 수 있다.


아황산염은 음식의 보존제, 산화방지제로 쓰이며 말린 과일, 채소류, 과일 농축액, 포도주, 맥주, 과즙 등에 많이 들어 있다.


아황산염은 또 음식점에서 먹는 음식 중 아보카도 소스, 감자, 새우 등에도 많다.


식품 첨가물인 황색 색소 등에 의해서도 천식 발작이 올 수 있다.

 

심리적인 상태가 천식 증상 발작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이혼이나 싸움 등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있으면 천식 증세가 더욱 악화한다. 심리적으로 긴장할 경우 부교감신경이 자극되어 기관지 수축이 심해지기 때문이다. 천식 환자들은 가급적 심리적으로 여유로운 생활을 해야 한다.


천식 환자가 주의해야 할 음식


과일류 가운데 대부분 과일 특히 말린 과일. 블루베리, 블랙베리, 건포도, 살구, 오렌지, 파인애플, 복숭아 등이 있다. 채소류 중에서는 오이, 브로콜리, 무, 시금치, 고구마, 꽃상추, 딸기, 감초 등이 있으며, 음료류 중에서는 홍차, 포도주, 맥주, 콜라, 드링크제, 토마토소스 등이 있다. 

 

(사진출처=게티이미지뱅크)

(자료출처=서울대학교병원)

스페셜경제 / 김봉주 기자 seraxe@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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