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 내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고 있는 손혜원 무소속 의원이 23일 목포시 대의동 박물관 건립 예정지에서 의혹 해명 기자간담회를 열고 있다

[스페셜경제=신교근 인턴기자] 전남 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 내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고 있는 손혜원 무소속 의원은 23일 자신에게 쏟아진 의혹에 대해 “저 정도 되는 초선의원이 관련된 것이라 얘깃거리도 안 될 만한 일이라 생각하는데 국가전체를 시끄럽게 만들어 국민들에게 먼저 죄송하다”라며 입장을 밝혔다.


손혜원 의원은 이날 목포시 대의동 80년 된 폐공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왜 저를 자꾸 링 위로 올려놓는지 그 부분이 아직도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라며 그간 자신에게 쏟아진 투기의혹에 대해 불만을 토로했다.


손 의원은 ‘부동산 투기가 오로지 이곳 도시재생과 목포발전을 위한 투자인가’라는 질문에 대해선 “그럼요”라며 ‘크로스포인트문화재단 자산을 기부할 의사 있느냐’에 대해선 “네 할 것이다”라고 답했다.


아울러 ‘매입 부동산을 재단 자산으로 등록하지 않은 경위’에 대해선 “평가가 안 끝나서 재단 자산으로 (등록)하지 않았다. 앞으로 500평 정도를 확보해야 하기 때문에 아직은 자산으로 넣지 않았다”라며 “매번 재단 이사회를 소집해야 해서 그랬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제가 떠나길 바라는 목포 음해 세력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절대 떠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 재단과 관련한 모든 것을 국가에 귀속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손 의원은 의혹을 제기한 언론에는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라고 밝히며 “지난번에 제가 탈당해 당적을 내려놓는 기자회견을 했다. 이후 ‘언론소송전문변호사팀’을 구성해서 그분들과 소송 준비를 하고 있다”고 피력했다.


또 내년 총선 출마 가능성에 대해서는 “전혀 생각이 없다”며 “임기 끝까지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정책, 법안이다. 나이가 몇인데 또 하겠냐”라고 반문했다.


한편, 이와 관련해 민주평화당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일방통행식 기자회견”이라며 “본인이 하고 싶은 말만 한 기자회견으로, 왜 기자회견을 자청했나 하는 의구심이 든다”라고 비판했다.


평화당은 “목포발전에 대한 의지를 피력했지만 진정성 있게 보이지 않는다”라며 “손혜원 의원과 관련된 의혹들은 검찰 조사와 국회차원의 국정조사를 통해 가려질 수밖에 없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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