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은배 기자]하나금융투자의 IB(투자은행) 부문에 청신호가 켜지고 있다. 작년 IB그룹에서 130%의 수익 증가를 낸 데 이어 올해는 3000억원 수익을 목표치로 잡고 국내외 투자에 공격적인 운영방침을 세우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하나금융투자 IB그룹의 작년 수익(수수료+이자)은 1680억원(잠정치)으로 추산되고 있다. 703억원을 기록한 작년 대비 130.1%증가한 것이다.


IB그룹의 금년 수익 목표치는 작년대비 78.6% 오른 3000억원으로 설정했다. 목표치를 이룰 경우 2년 새 311.0%의 수익 성장세를 달성하게 된다.


IB그룹의 구성은 ▲자본시장본부 ▲투자금융1본부 ▲투자금융2본부 ▲부동산금융본부 ▲글로벌사업본부 등 5개의 본부로 나뉜다. 특징적인 것은 본부 간에 업무 경계가 없어 사실상 내부 경쟁 체제다. 수익이 높은 딜이 있으면 본부 단위, 또는 본부 내 팀 단위로 동시 입찰에 나서는 등 무한 경쟁이 빚어진다.


작년 하나금융투자가 참여한 해외부동산 투자액은 2조5571억원(10월말 기준, 사회간접자본포함)에 이른다.


올해는 불어난 자금력을 촉매로 더욱 공격적인 IB투자가 이뤄질 전망이다. 하나금융투자는 작년 두 차례에 걸쳐 총 1조2000억원의 유상증자를 결행해 자기자본금 규모를 3조2000억원으로 늘렸다.


작년 IB그룹 내에서 590억원(비중 35.1%)의 수익을 낸 바 있는 부동산금융본부는 인력을 확충하고 있다. 작년 말 33명에서 이달 말에는 46명까지 늘릴 계획이다. 금년 확충 인원을 60명~70명까지 고려하고 있다.


저작권자 © 스페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