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능후 복지부 장관


[스페셜경제=윤성균 기자]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5일 기업인과의 대화에서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바이오?제약 등 신산업 육성을 강조한 데 이어, 보건복지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연이어 제약?바이오 산업의 현장을 방문해 지원을 약속하는 등 각별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박능후 복지부 장관과 류영진 식약처장은 이날 각각 제약사 연구소와 바이오 공장을 방문해 현장을 살펴보고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박 장관은 서울 남부순환로 JW중외제약 연구소를 방문해 제약?바이오업계 17개 기업 대표(CEO) 및 신약개발 관련 6개 단체장과 만나 제약바이오업계의 글로벌 신약 기술수출 성과에 대해 격려하고 노고를 치하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한양행, 종근당, 한미약품, JW중외제약, 동아ST. CJ헬스케어, SK케미칼, 코오롱 생명과학, GC녹십자, 대화제약, 한올바이오파마, 영진약품, 유틸렉스, 앱클론, 유나이티드제약, 크리스탈지노믹스, ABL바이오 등 제약회사와 한국제약바이오협회, 보건산업진흥원, 대구?오송 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 항암신약개발사업단이 참여했다.


박 장관은 JW중외제약 연구소를 방문해 지난해 8월 덴마크에 기술수출된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JW1601) 개발과정을 살펴봤다. 이어서 제약?바이오 기업의 대표들과 간담회를 개최해 제약?바이오산업의 발전을 위한 정책적 지원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제약업계는 기존 내수?제네릭(복제약) 중심으로 자족했던 것에서 탈피,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신약?개량신약 연구개발을 늘려왔다.


실제로 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제약기업의 신약 기술수출 실적은 11건으로 규모는 약 5조2642억원에 달한다.


이는 8건이던 2017년 1조3955억원 규모의 실적에 비해 3배 이상 성장한 것이다.


정부는 2017년 5월 제약바이오 산업 육성을 국정과제로 채택 후, 같은 해 12월 제2차 제약산업 육성지원 5개년 종합계획을 수립한 바 있다.


정부는 올해부터 국내 제약기업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국내 개발신약 해외 수행임상 3상 세액공제를 확대하고, 인공지능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을 활용한 신약연구개발(R&D)과 생산 전문인력 구인난을 겪고 있는 바이오 제약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바이오 전문인력 교육사업도 추진한다.


박 장관은 “그간 제약업계의 신약개발을 위한 꾸준한 노력 덕분에 글로벌 신약 개발과 해외 기술수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정부도 이날 간담회에서 제기된 건의사항을 적극 검토해 글로벌 신약 개발이 더욱 활성화되고 기술수출도 증가할 수 있도록 제약바이오 산업 육성을 위한 지원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류영진 식품의약품안전처장


한편, 류영진 식약처장은 이날 인천광역시 연수구 셀트리온 제2공장을 방문해 연구개발 및 생산 현장을 살펴보고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류 처장은 이날 ▲해외 바이오의약품 규제정보 제공 및 컨설팅 확대 ▲첨단바이오의약품에 대한 맞춤형 심사 ▲첨단바이오의약품 제조품질관리기준 마련 등 바이오?제약 업계에 대한 지원 방안을 밝혔다.


류 처장은 “세계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본격화되는 상황에서 기업 등 민간부문의 우수한 연구 성과가 신속하게 제품화로 이어져 환자의 치료기회를 확대하고 해외 시장에 보다 빨리 진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처럼 복지부와 식약처에서 잇달아 바이오 업체를 찾아 적극적인 지원 의사를 밝힌 것은 최근 정부가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기업의 활동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과 맞닿아 있다.


앞서 문 대통령은 기업인과의 대화 마치고 하루 뒤인 지난 16일, 대규모 투자프로젝트 전담반을 꾸려 기업활동 지원을 지시했다.


바이오 등 신산업 분야별 육성방안도 수립하고 규제 샌드박스 사례를 대대적으로 발굴해 조기에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대해 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이번 식약처장의 셀트리온 방문도 현 정부가 제약?바이오 산업을 국가성장동력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예”라며 “올해엔 관련 시장 확대를 위한 국가차원의 지원이 늘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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