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김병준 비대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스페셜경제=김영일 기자]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이 전남 목표 특정구역에 약 1년 5개월 전부터 가족과 측근들 명의로 건물 10채를 매입했고, 이 일대가 문화재로 지정되면서 매입한 건물이 폭등했다는 의혹이 제기된데 대해,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은 17일 “본인은 부인하지만 서민 입장에선 납득하기 어려운 점이 한 두 개가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여당 실세 의원이 친척과 측근까지 동원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의혹이 있다”며 이와 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조카가 어렵게 살아서 1억원을 줬다는데, 조카는 실제로 값비싼 집을 충동구매로 3채를 샀다고 하니 이해가 안 간다”며 “단순한 부동산 투기 의혹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손 의원이 어떤 분인가, 국회 문체위 여당 간사로 친문의 상징인 분”이라며 “영부인과 아주 각별한 관계로 총선과 대선의 선거캠프 핵심 역할을 했다”고 꼬집었다.


나아가 “(국회 문체위)여당 간사라는 신분, 영부인의 친구라는 위세를 얻고 자기의 사익을 추구한 게 아니냐는 점이 국민이 생각하고 있는 의혹의 본질”이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민주당 사무처 조사반은 진실을 밝혀야 한다”며 “이것이야말로 청와대 눈치 보지 말고 사법당국이 나서서 국민적 의혹을 밝혀줘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문재인 대통령이 기업인과의 대화 행사를 가진데 대해선 “직접 기업인들을 불러서 챙기는 모습은 보기 좋다”면서도 “문제는 이게 일종의 퍼포먼스라는 점”이라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여러 행사도 하고 기업인들 초청도 하는데 본질은 안 바뀐다”며 “경제정책 변화나 기조가 변화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진짜 경제를 위해 하는 것인지 아니면 지지율 방어를 위해 하는 것인지 아무리 봐도 덕담 멘트”라며 “노조 문제만 해도 전혀 진척이 없는데, 귀족노조를 눌러 앉히는 모습은 보이지 않고 노조는 총파업 캘린더까지 만들며 우리 경제 발목을 잡는 일을 계속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거기에 대통령은 아무 말 없이 경제인들 불러서 덕담이나 주고받으니 걱정된다”고 덧붙였다.


<사진제공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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