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확대간부회의에서 이해찬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스페셜경제=김영일 기자]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당 유튜브 채널 ‘씀’에 출연해 ‘(집권)20년도 짧다고 본다. 참여정부에선 국무총리를 했는데, 우리가 만들었던 정책이 무너질 때는 1, 2년밖에 안 걸리더라. 더 (집권)할 수 있으면 해야 한다. 연속해서 20년 집권해야 정책이 뿌리를 내릴 수 있다’고 언급한데 대해, 바른미래당은 “이해찬 대표가 지겹지도 않은지 20년 집권론을 또 꺼냈다”고 비판했다.


이종철 대변인은 지난 16일자 논평을 통해 “5년도 길다”며 이와 같이 질타했다.


이 대변인은 “착각은 자유라지만 여당 대표의 이런 말을 듣고 있는 국민들은 참 분통터진다. 지금 국민들은 5년 집권도 길다고 느끼고 있다”며 “경제실패로 일자리가 사라지고 집값이 폭등해 살 집이 없어지는데, 1~2년 밖에 안 걸렸다”고 비꼬았다.


이 대변인은 이어 “공직기강이 무너지고 여당이 도덕적 파탄을 맞는데 1~2년 밖에 안 걸렸다. 촛불로 세운 정권에 대한 국민의 기대가 실망을 넘어 절망으로 바뀌는데 고작 1~2년 밖에 안 걸렸다”며 “도대체 이 정권은 집권해서 어떤 성과를 보여줬는가, 아니면 일말의 희망이라도 보여줬는가”라고 따져 물었다.


이 대변인은 “이념에 사로잡혀 자기만 옳다는 정치, 자기 편, 자기 사람만 챙기는 정치를 벗어나는 것만이 대통령이, 여당이 그리고 국민이 더 이상 불행하지 않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며 “자기만 옳다는 정치가 5년도 채우기 힘들다는 사실을 이미 경험해보지 않았는가”라고 쏘아 붙였다.


이어 “청와대에 있는 산은 ‘적폐청산’이고 그 안에 ‘불법사찰’이라는 절이 있으며, 그 절에는 ‘내로남불’이라는 불상이 있다는 웃픈(웃기고 슬픈) 소리가 널리 퍼져 있다”며 “촛불 국민들은 노무현 정부 시즌2인줄 알고 실망하다가 박근혜 정부 시즌2라는 사실을 깨달으며 절망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5년도 참 길다”고 덧붙였다.


<사진제공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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