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취재]볼보트럭, ‘천연가스트럭 공개’ 신의한수?…정부 ‘클린디젤 폐기’ 타이밍 맞물려
[현장 취재]볼보트럭, ‘천연가스트럭 공개’ 신의한수?…정부 ‘클린디젤 폐기’ 타이밍 맞물려
  • 김은배 기자
  • 승인 2018.11.08 16: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타이밍 절묘한 친환경 트럭 ‘FH LNG’ 공개…무르익는 디젤 대체 차량 주목도↑

 

[스페셜경제=김은배 기자]볼보트럭코리아는 8일 천연가스를 사용하는 친환경 상용차인 볼보 FH LNG트럭을 아시아 지역 최초로 공개했다. 마침 같은날 정부당국이 미세먼지 주범 중 하나로 꼽히는 경유차를 줄이기 위해 ‘클린디젤 정책’폐기 방침을 밝히면서 향후 볼보트럭의 LNG 엔진 기술력에 대한 업계의 주목도가 올라갈 것으로 전망된다.

볼보트럭은 이날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코리아 트럭쇼 2018’에 참가해 이같은 FH LNG트럭 공개 행사를 가졌다.

볼보트럭 측은 이와 관련 “지속가능한 미래와 친환경적인 운송에 기여하기 위해 장기간에 걸친 연구개발을 진행해 왔다”며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기존의 차량 대비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줄이고, 동시에 디젤 차량과 동일한 수준의 연비와 주행 성능의 LNG트럭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설명하고 있다.

볼보 FH LNG 트럭에는 유로6 기준을 충족하는 G13C 엔진과 12단 자동변속기 볼보 아이쉬프트(I-Shift)가 탑재됐다. 연료로 LNG(액화천연가스)를 사용하며 디젤 차량 대비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0%까지 낮출 수 있다.

 

볼보 FH LNG트럭은 현존하는 가솔린 엔진의 주류를 이루고 있는 오토(Otto) 사이클 엔진 대신에 디젤 사이클 엔진 기술을 기반으로 한 가스를 동력으로 구동된다.

오토 엔진에서는 스파크 점화 장치를 사용하는데 동력, 토크 및 안정성에 한계가 있는 반면, 디젤 사이클 엔진은 직접 분사 방식을 사용하고 가열 압축을 통해 점화함으로써 더욱 높은 마력과 토크를 얻을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볼보만의 기술로 만들어진 디젤 사이클 엔진이 탑재된 FH LNG 트럭은 460마력으로 최대 토크 약235kg.m(2,300Nm)의 성능을 발휘한다.

볼보트럭 측은 이에 대해 “기존 볼보트럭의 디젤 엔진 차량의 성능과 동등한 수준”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아울러 “연료 효율 또한, 볼보트럭 디젤 엔진 차량과는 동일하며 기존에 존재하는 가스 엔진 대비 15%~25%가량 향상됐다”고 설명한다.

볼보 FH LNG 트럭은 고중량 화물 운송 작업의 주행을 수행하기 위해, 연료탱크는 4에서 10바 압력의, -140 에서 -125℃의 LNG가스로 채워진다. 연료탱크는 트럭이 최대 1,000km 가량을 주행할 수 있을 만큼의 LNG주입 용량을 제공하며LNG 재충전에 소요되는 시간은 디젤 주유 시간과 동일하다.

엘레노어 칸텔 주한스웨덴대사관 부대사(좌), 김영재 볼보트럭코리아 대표이사가 볼보 FH LNG 트럭 앞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친환경 기술 선점 행보 나선 볼보트럭…디젤 대체차량 수요 증가추세 호재

이번 행사를 위해 방한한 피터 하딘 (Perter Hardin) 볼보트럭 인터내셔날 상품기획 총괄이사는 “볼보트럭은 디젤의 대안으로서 천연가스가 즉각적인 이산화탄소 저감 효과를 가져오고 향후 최소 20~30년간의 장기적 해결책이 될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다년간의 연구 끝에 볼보트럭은 지속 가능한 성장을 목표로 친환경적인 운송에 기여하기 위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고 디젤과 동일한 성능을 발휘하는 볼보 FH LNG 트럭을 개발했다”며 “앞으로도 볼보트럭은 혁신적인 기술 뿐만 아니라, 업계 및 사회 전반의 발전을 위해 지속적인 투자와 연구를 이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는 최근 극심한 미세먼지 현상 등 환경문제 개선에 대한 필요성이 나날이 높아지는 가운데 상용차 업계의 ‘친환경 자동차’ 이미지를 선점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시기적으로도 호재가 된 것으로 관측된다. 정부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제56회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를 통해 ‘클린디젤 정책 폐기’ 등 비상·상시 미세먼지 관리 강화대책을 발표한 것.

이에 따라 저공해 경우차 인정 기준은 삭제되며 주차료·혼잡 통해료 감면 등 기존에 저공해 인준 차량(약 95만대)가 누리던 인센티브도 폐지되게 된다.

공공 부문은 대체 차종이 없는 경우를 제외하고 경유차 비중을 0%로 만드는 방안을 2030년까지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공공 부문 친환경차 구매 비율을 2020년까지 100%로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향후 디젤엔진에 대한 수요가 급격히 떨어지고 이를 대체할 차량에 대한 가치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볼보트럭의 이같은 전략이 유효타를 만들어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한편, ‘코리아 트럭쇼 2018’은 한국자동차제작협회, 한국자동차부품협회와 한국자동차안전학회가 주최하는 행사로 상용차 및 특장차 산업에 관한 국내 유일의 전문 전시회다. 트랙터, 덤프, 특장차, 버스, 상용차, 레저차, 특수자동차 등이 전시된다.

볼보트럭은 트럭쇼 기간 동안 볼보 FH LNG모델 외에도 금년 4월 출시된 FE모델을 포함해 FM 텐덤 리프트와 아이언나이트 시뮬레이터 등을 전시할 계획이다.

또 행사 둘째날에는 ’인터 트럭 서밋 2018’ 세미나를 열어, 피터 하딘 볼보트럭 인터내셔날 상품기획 총괄이사가 참가한 가운데 ‘자동화와 미래 운송수단’을 주제로 자사의 미래 운송 솔루션에 대한 발표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독자 제보] 스페셜경제는 독자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환영합니다.
중요성이 높다고 판단되는 긴급 제보나 사진 등을 저희 편집국으로 보내주시면
기사에 적극 반영토록 노력 하겠습니다. (speconomy@speconomy.com / 02-337-2113)

김은배 기자

silvership@speconomy.com

금융전반 및 자동차·방산 업계를 맡고 있는 김은배 기자입니다. 기저까지 꿰뚫는 시각을 연단하며 매 순간 정진하겠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