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정병국 의원


[스페셜경제=신교근 인턴기자]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의원들이 지난 3일 명동을 찾아 명동예술극장의 K-POP 공연장 용도변경 하는 방안을 문화체육관광부를 통해 검토 시키겠다는 발표를 한데 대해 바른미래당 정병국 의원은 지난 15일 “이와 같은 곳을 외국인을 위한 K-POP 전용 극장으로 용도변경 하겠다는 것은 문화중심지 명동의 가치를 훼손하는 일이며, 연극인을 비롯한 순수 예술인들의 열정을 짓밟는 처사”라며 입장을 밝혔다.


정 의원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순수예술의 쇠퇴는 필연적으로 대중문화의 쇠락을 야기하며, 한번 무너진 예술의 기반은 다시 세울 수도 없다는 점을 분명히 인식하고 명동예술극장의 K-POP공연장으로 변경 검토를 즉각 철회 하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한민국이 오늘날 K-POP등 한류를 비롯한 문화강국으로 발 돋음 할 수 있었던 이유는 아무 것도 없는 무(無)의 환경에서 어느 날 갑자기 ‘BTS’ 가 나오고, ‘태양의 후예’가 나와 성공한 것이 아니다”라며 “정부와 정치권의 역할은 상대적으로 소외받는 순수예술분야의 지원을 강화하고 대중화를 위한 활로를 열어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명동의 상권은 명동이 가진 역사적 상징과 스토리, 그리고 우리 문화가 가진 트랜디함을 결합할 때 활성화 되고, 지속적으로 발전 할 수 있다”며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K-POP 공연장이 필요하다면 신축하거나 명동의 다른 공간을 활용하면 된다”고 했다.


또 “부디 이해찬 대표와 민주당이 ‘지원하되 간섭하지 않는다’라는 문화예술정책의 기본을 되새기길 바란다”며 “2월 명동예술극장에서 상연되는 연극으로, 사회적 약자의 현실을 고발하는 ‘자기 앞의 생’의 관람을 권유하는 바”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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