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목포일대 투기의혹을 받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 (출처=뉴시스)

[스페셜경제=신교근 인턴기자]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간사인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전라남도 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 일대가 문화재로 등록되기 1년 5개월 전부터 가족과 지인 등의 명의로 그 일대 건물 9채를 사들여 4배 가량의 이익을 본 것으로 전해져 투기 의혹이 일고 있다.


SBS <끝까지 판다> 탐사보도 팀이 15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손 의원의 남편 정모 씨가 이사장으로 있는 문화재단과 조카, 보좌관의 배우자 등 손 의원과 직간접적으로 관계가 있는 사람들이 목포 ‘문화재 거리’ 1.5km 구역 안에 건물 9채를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에 있는 손 의원 관련 부동산은 조카가 소유한 건물 3채, 손 의원 남편이 이사장으로 있는 문화재단 명의 건물 3채, 손 의원 보좌관의 배우자 명의 건물 1채, 보좌관 딸과 손 의원의 다른 조카 공동명의 건물 2채로, 이들은 해당 구역 전체가 문화재로 등록되기 1년 5개월 전인 2017년 3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1년 반에 걸쳐 사들였으며 9채 중 8채가 문화재로 등록되기 전에 거래됐다고 밝혔다.


SBS가 15일 공개한 손 의원의 가족과 지인들이 소유한 목포 '문화재 거리' 건물들 사진. (출처=SBS 유튜브 채널 'SBS 뉴스' 캡쳐)

손 의원은 현재 문화재청을 담당하는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여당 간사로 일하고 있다. 이에 따라 문화재 지정과 관련된 정보를 사전에 알 수 있던 상황이라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이에 대해 민주평화당은 16일 “손혜원 의원은 영부인의 친구이자 친문의 상징과도 같은 여당 실세”라며 “단순한 부동산 투기의혹이 아닌 썩은 권력의 냄새가 진동하는 권력하는 비리, 손혜원 게이트란 오명을 피할 수 없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문정선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현행법상 부동산 명의신탁은 형사처벌을 피할 수 없는 범법행위”이며 “자연을 사랑해서 땅 투기를 했다는 전설적 어록에 이어 문화재를 사랑해서란 변명도 가히 손혜원스럽다”고 일갈했다.


이어 “세간에는 박근혜에게는 최순실, 영부인에겐 손혜원이란 말들까지 돌아다닌다. 영부인의 친구라는 이유로 비리를 은폐하거나 꼬리자르기를 시도해서는 안 된다”며 “손 의원은 목숨을 건다는 협박에 앞서 국회의원직 사퇴가 문 정부를 위한 최소한의 도리”라고 강조했다.


한편, 손 의원은 15일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목포에 갔다가 일제강점기 집들을 보고 너무 반해서 사기 시작했다”며 “목포에 박물관을 세워 운영할 계획으로 산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손 의원은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SBS보도에 반박하면서 “저는 투기에 관심이 없다”며 “관심 투기지역에 땅도 아파트도 소유해본 적이 없고 주식투자 경험도 없다. 그런 제가 목포에 투기하겠나”라며 반문했다.


한편 이를 본 누리꾼들은 ▶woon**** 최순실이 착해 보이는군요 ▶아이디 yooj**** 신재민이는 함부로 깔아뭉개더니 지가 궁지에 몰리니 살겠다고 발버둥 치는 꼴 좀 봐라 ▶a570**** 정의를 외치고 의인이라고 고영태하고 사진찍고 하더니만 정보를 이용해 건물을 9채나 사들였으면 누가 봐도 냄새가 난다 ▶kirr**** 민주당 표 다 떨어져 나가는구나. 빨리 제명을 시키던 조치 취해라. 이런 건 앞장서서 특검하던지 ▶38ha**** 이게 적폐다. 모르고 샀다고? 사고나서 문화재 거리로 지정했다면 이건 세금을 도둑질한 것이다. 검찰은 바로 수사에 착수하라 ▶csy0**** ‘와인바 하는 게 고달픈 삶인 걸 처음 알았다. 그럼 그냥 직장 다니거나 장사하는 인간들은 뭐지▶fkfm**** 손혜원이 너무 단순하게 처리한 듯, 본인이 구입안하면 안 걸리겠지 하고 안일하게 처리했는데, 너무 욕심이 과했어, 1~2채나 사도 의심받는데, 친족들과 보좌관까지 무려 9채라니 ’이건 범죄다 범죄‘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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