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동제약, ‘제주삼다수’ 사망사고 발생하자 '모르쇠'…'도의적 유감 표명 조차 없다'
광동제약, ‘제주삼다수’ 사망사고 발생하자 '모르쇠'…'도의적 유감 표명 조차 없다'
  • 이선영 기자
  • 승인 2018.11.07 10: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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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경제=이선영 기자]광동제약이 최근 제주삼다수 생산 공장에서 발생한 사망 사건으로 인해 구설수에 오르내리고 있다. 그동안 제주삼다수 위탁판매 등으로 높은 수익을 올렸던 광동제약이 사고가 발생했음에도 침묵을 유지하는 등의 모습을 보이면서 ‘도의적인 유감 표명을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특히 광동제약이 사고가 발생하기 전 제주 삼다수에 대한 다양한 마케팅을 벌이면서 홍보하던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라서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시장 조사 업체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생수시장 1위는 시장점유율 41.5%를 기록한 제주삼다수였다. 광동제약은 삼다수와 지난 2012년부터 판권계약을 맺어, 7년간 위탁 판매해왔다. 위탁판매란 상품의 제조 및 소유자가 대행업체에 판매 업무를 맡기는 것으로서, 판매 대행사는 보통 매출 대비 일정 수수료를 지급 받는 것을 일컫는다.

광동제약이 제주삼다수 위탁판매를 통해 올린 매출을 보면 지난 2016년 1837억원, 2017년 1917억원이었다. 심지어 지난해의 경우 광동제약 총매출 1조1400억원 가운데 삼다수가 차지하는 비중은 무려 16%에 달했다.

 

 

광동제약 입장에서는 ‘제주삼다수’를 통해서 특별한 설비투자를 하지 않고 오로지 유통만으로 전체 매출의 10%를 넘는 높은 수익을 올려온 셈이다. 앞서 지난해 11월 광동제약은 제주개발공사와 제주삼다수 소매용 위탁판매 재계약을 체결하면서 기간을 연장시켰다. 광동제약으로서는 놓치고 싶지 않은 거래처였던 셈이다. 이에 따라 제주개발공사가 직접 공급하는 대형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SSM)을 제외한 유통은 2021년까지 광동제약이 맡게 됐다.

이와 관련해 최성원 광동제약 대표이사는 “제주 삼다수 브랜드 가치 제고와 경쟁력 향상에 힘쓰겠다”며 “그동안 양사의 협력시스템을 바탕으로 소비자와의 신뢰를 지속적으로 이어가겠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또한 사망 사고가 발생하기 전까지 광동제약은 제주삼다수 가정 배송 전용 모바일 앱까지 출시하면서 마케팅에 열을 올리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사망 사고가 발생하자 광동제약 측은 도의적인 유감 표명 자체도 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물론 이번 사망 사고 자체가 광동제약의 100%책임으로만 볼 수만은 없다. 다만, 이번 사건을 두고 광동제약이 취하고 있는 행태에 대한 지적이 나오고 있다. 광동제약은 삼다수를 통해 높은 수익을 올린 만큼 이번 사망 사건에 대해서 도의적인 유감 표명 정도는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하지만 생산물량 확보를 위한 공장 확충 등으로 발생한 ‘사망 사건’인 만큼 이에 대한 불똥이 될까 우려해 슬그머니 입을 닫은 게 아니냐는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스페셜경제> 측은 제주삼다수 측의 입장을 듣고자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으나 답변을 받을 수 없었다.

[사진제공=광동제약 홈페이지/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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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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