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당협위원장 선발 공개 오디션에서 선출된 정원석(왼쪽) 강남을·김성용(오른쪽) 송파병 당협위원장이 지난 10일 서울 영등포구 당사에서 진행한 공개 오디션에서 발언하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유튜브 채널 'TV연합뉴스' 캡쳐)


[스페셜경제=신교근 인턴기자] 자유한국당이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공개 오디션 방식으로 진행한 지역구 당협위원장 선출 과정에서 30대 초반 정치신인들이 당의 전통적 우세 지역인 강남을과 송파병 당협위원장에 선출됐다.


이번 오디션에서는 3040청년·여성들이 전·현직 국회의원들을 꺾으며 한국당 내 새로운 바람을 예고했다.


강남을 당협위원장에 선출된 31세의 정원석 ‘청사진(2030 보수 청년 네트워크 정치 스타트업)’ 대표는 이수원 전 국무총리실 정무운영비서관, 이지현 전 서울시의원을 누르고 당선됐다.


그는 지난 10일 “새로운 방식과 철학으로 보수의 가치를 지키고 이상과 현실을 구분하지 못하는 더불어민주당과 정부를 견제하겠다”며 “위선과 거짓으로 진행했던 구습을 단절하고, 새로운 청사진으로 강남을 더 강하게, 더 남다르게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송파병 당협위원장에 선출된 33세의 김성용 비상대책위원회 산하 정당개혁위원은 김범수 전 여의도연구원 이사를 제치고 당선됐다.


그는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그간 한국당에 대해 반성 없는 정당이라는 비판이 많았고 문재인 정부의 실정이 계속되는 상황에서도 민심의 외면을 받고 있다는 지적이 여전하다”며 “저를 중심으로 한 젊은 세대들의 노력으로 한국당이 이른바 ‘꼰대 정당’에서 ‘신바람 정당’으로 새로 태어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30대는 아니지만 40대 정치신인들이 기존 전·현직 중진들을 꺾고 당협위원장에 선출됐다.


△강원 원주시을 기자 출신인 41세의 김대현 스쿱미디어 부사장 △성남 분당을 41세의 한국창업진흥협회장 △부산 사하갑 41세의 김소정 변호사 △경기 안양만안 43세의 김승 젊은한국 대표 △서울 양천구을 47세의 손영택 변호사가 선출되면서 이들을 포함해 15곳의 당협위원장 자리 중 7곳을 30·40대가 차지했다.


이에 대해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무엇보다도 젊은 세대가 보여준 실력과 가능성에서 희망을 보았다”라며 “비대위원장으로서 자신있게 말씀드릴 수 있다. 자유한국당은 분명히 변화 하고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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