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현지시간) 미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CES 2019'가 개막한 가운데 LG 전자 전시관에 OLED TV가 시연되고 있다.


[스페셜경제=윤성균 기자]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인 국제가전제품박람회(CES)에서 깜짝 협업 소식이 이어졌다. 각 기업들이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려는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모습이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개막한 CES 2019에 전 세계 155개국 4400여개 기업이 참여해 역대 최대 규모를 자랑했다.


산업계 다양한 분야에서 첨단 기술을 선보이는 전시회인 만큼 차세대 기술?제품이 선보였으며, 특히 올해는 기업 간 시너지를 발휘하기 위한 협력 소식이 눈길을 끌었다.


전자 기업은 다양한 분야에 기반 기술로 활용될 수 있는 인공지능(AI) 분야에서, 이동통신사는 미디어 콘텐츠 또는 5G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는 자율주행 기술 등에서 협업을 모색했다.


LG전자?삼성전자, 美 업체와 함께 인공지능 활용 신사업 모색


CES 개막일에 LG전자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인공지능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기 위해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양사는 ▲인공지능 기반 첨단 운존 보조 시스템(ADAS) ▲음성지원 차량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데이터박스(Data Box) 서비스를 이용한 인공지능 소프트웨어의 학습 및 검증 데이터 처리 등 분야에서 협업할 예정이다.


아울러 LG전자는 AI 사업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AI 권위자 앤드류 응과의 협업 소식도 전했다. LG전자는 미국 AI 분야 스타트업 랜딩에이아이와 협약을 맺고 인공지능 기술 개발과 신사업 발굴, 공동 사업화에 협력을 도모하기로 했다.


앤드류 응은 구글의 인공지능 연구조직인 구글브레인을 공동 설립했고, 중국 인터넷 검색 업체 바이두에서 AI 운영체제를 개발한 바 있다.


LG전자와 네이버는 양사의 전시부스를 서로 방문하며, 로봇분야에서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양사는 우선 LG전자의 ‘클로이 안내로봇(CLOi GuideBot)’에 네이버의 고정밀 위치이동 통합기술플랫폼인 ‘xDM(eXtended Definition & Dimension Map)’을 적용해 로봇주행 관련 연구를 진행하기로 했다.


앞서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애플과 인공지능 TV분야에서 협력에 나선다고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 TV에 콘텐츠 스트리밍 서비스인 ‘아이튠즈 무비&TV쇼’와 에어플레이어2를, LG전자는 에어플레이2와 스마트홈 플랫폼 ‘홈킷’을 연동하기로 했다.


SKT, 미디어?모빌리티 사업 가속


SK텔레콤은 미국 최대 지상파 방송사인 싱클레어 방송 그룹과 합작회사를 설립해 미국의 차세대 방송 솔루션 시장에 진입한다. 최근 미디어 플랫폼인 옥수수(oksusu) 사업조직과 지상파 3사 통합법인 출범을 선언한데 이어 해외 방송사와도 협력을 모색하고 있다.


아울러 SK텔레콤과 싱클레어 방송은 자동차 전장 기업인 하만과 손잡고 차량용 플랫폼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3사는 미국 전역의 차량에 ▲고품질 지상파 방송 ▲HD맵 실시간 업데이트 ▲차량통신기술(V2X, Vehicle to Everthing) 등을 이용할 수 있는 차량용 플랫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SK텔레콤은 국내외 모빌리티 기업와 손잡고 국내 5G 자율주행 서비스 제공에 나서기로 했다. SK텔레콤은 미국 자율주행차 제조 및 소프트웨어 개발 기업인 죽스를 비롯해 국내 2차 전지 제조사인 디에이테크놀로지와 협약을 맺고 5G 자율주행 서비스 개발 및 상용화에 나선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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