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이인애 인턴기자]기존 가입 중인 생명보험 계약을 해지하는 사례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된 가운데 보험사들이 고객에게 지급한 해지환급금 액수가 사상 최대치가 될 전망이다.


7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작년 1~10월 말 생명보험 계약 해지 건수(효력 상실 포함)는 총 530만3965건이다. 이는 전년도 같은 기간 대비 8.25% 증가한 수치다.


생보사 집계 시작 이후 사상 최대 해지환급금은 2017년의 23조6659억원이었으며 현 상황이 유지된다면 그 수치를 경신할 조짐이다.


전체 해지 건수는 자발적 해지 417만37252건, 보험료 미납 등으로 효력이 상실된 건수 113만243건으로 조사됐다.


자료에 따르면 자발적 해지 건수가 세 배 이상 많으며 전년 대비 증가율 또한 효력 상실 건수보다 높다.


아울러 같은 기간 생보사가 지급한 효력 상실 환급금은 1조4482억5700만원으로, 순수 해지 환급금인 21조5209억8200만원 대비 현저히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생명보험은 중도에 해지할 경우 환급금이 그동안 납부한 보험료보다 적을 수 있으며 심지어 돌려받지 못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감수하고도 계약을 해지하는 경우가 많아지는 것으로 보아 최근 경제 상황이 매우 어려워졌음을 짐작할 수 있다.


생명보험협회는 ‘제15차 생명보험 성향조사 결과’에서 소비자들이 보험 계약을 해지하는 가장 큰 이유는 ‘보험료 납입의 어려움(35.6%)’, ‘기간이 너무 길어서(32.6%)’ 등의 응답이 많았다고 발표했다.


최근 해약률이 높아지는 보험의 종류로는 사망보험(32.5%)이 가장 많았고 연금제외 저축보험(17.5%), 질병보험(15.8%) 등의 순인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기준금리가 오르면서 가계의 대출이자 부담이 커져 앞으로의 해지 건수는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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