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은배 기자]104년만에 새로운 서울시금고 은행으로 선정된 신한은행이 지난 1일 신(新)시금고 시스템을 오픈했다고 4일 밝혔다. 당초 시금고 시스템 오픈은 2일 오전 9시로 예정돼 있었으나 1일 오후 10시로 앞당겨졌다.


서울시 1금고는 지자체 중 가장 큰 규모다. 신한은행은 30조가 넘는 예산의 관리 및 천만 시민의 세입과 세출을 맡는다.


작년 5월 신한은행이 서울시금고 은행에 선정됐을 때만해도 기대보다 우려가 컸다. 다만, 짧은 시금고 인수 기간에도 기존의 시금고 업무를 대폭 업그레이드 시켰다는 게 신한은행 측의 설명이다.


신한은행은 시금고은행 선정 즉시 전산시스템 구축 부서를 신설하고 시금고 전문인력을 집중 배치했으며, 착수 후 5개월만인 10월말 시스템 구축을 완료했다.


오픈 2개월전부터 신 시스템을 실제 운영시스템과 동일한 수준으로 가동하는 거래검증과 2천회 이상의 테스트를 거쳐 결점을 줄여나간 것이 특징이다.


신한은행 측은 특히 서울시청 업무담당자와 25개 구청공무원이 직접 테스트에 참여해 완성도를 높이고 프로젝트에서 발생하는 어려움을 함께 해결했다며 ‘성공의 핵심’으로 꼽았다.


서울시 윤준병 행정1부시장은 “시금고 오픈을 준비하면서 직접 전산시스템 구축 현장을 방문하여 꼼꼼히 챙기고 직원들을 격려해 왔다”며 “신한은행과 함께 세밀한 부분까지 협업했다”고 강조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신한은행은 시금고은행으로서 안정적인 첫걸음을 내디뎠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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