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스페셜경제=신교근 인턴기자]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는 2일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 성장정책과 관련 “정부는 충분한 사회적 합의는 아랑곳없이, 이념적인 좌편향 정책으로 새로운 기득권의 독무대로 질주하고 있다”며 거세게 비판했다.


손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는 지금 경제적으로 IMF사태 이래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IMF사태가 금융위기라면, 지금의 위기는 구조적 위기”라며 이와 같이 말했다.


이어 “세계는 4차 산업혁명을 맞이하고 있으나, 우리는 아직 채비가 되어있지 않다”며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어려움도 실상 이러한 구조적 변화의 도전을 받고 있는 것이다. 고용의 어려움 또한 이런 구조변혁에 따른 시련이기도 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경제는 돌아설 수 없을 정도로 활력을 잃었고, 민심은 떠나가고 있다”며 “이제 우리는 바뀌어야 한다. 정부가 시장을 무시하고 할 수 있는 일은 없다. 산업구조조정도 정부가 앞장서서 이끌 생각을 버려야 한다”고 일갈했다.


또 “기술과 세계변화에 대해 정부가 기업을 따라갈 수가 없고, 앞장서서 이끌 수도 없다”면서 “시장에 맡겨야 한다. 구조조정도 기업이 선도하도록 해야 한다. 정부는 규제를 혁파하여 기업이 세계시장에서 마음껏 경쟁할 수 있도록 활력을 불어넣어줘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노동개혁을 통해, 기득권화된 노조와 시민단체의 압력에서 기업을 해방시켜줘야 한다”며 “그것이 정부가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손학규 대표는 최근 민간인사찰, 블랙리스트와 관련해 “이제는 대통령과 여당의 지지율이 급격히 내려가, 대통령 지지율이 40%초반까지 내려가고 있다. 촛불민심에 기대어 국정을 독단적으로 운영하던 대통령은 뒤늦게 여론을 수렴하겠다고 나섰지만, 이미 때는 늦은 것 같다”며 “김태우 전 특별감찰반원 수사관과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의 폭로 사태는 전조에 불과하다. 레임덕에 본격적으로 들어서면 말도 못하게 많은 비리와 의혹들이 터져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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