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이선영 기자]대한항공(003490)이 기내에서 승객들이 열람할 수 있는 지도에 동해를 '일본해'로 오기 표시하는 일이 발생해 질타를 받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30일 B787-9 항공기에 장착된 최첨단 주문형 오디오·비디오 시스템(AVOD)에 동해가 일본해로 표기된 입체 지도를 서비스 했다고 밝혔다.


해당 기종은 대한항공이 국내 최초로 도입한 보잉사의 787-9로, 일명 ‘꿈의 항공기’ 드림라이너로 불리고 있는 차세대 항공기다.


최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인천으로 향하는 KE916 항공편 3D지도에서 동해가 일본해로 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서비스 언어를 영문으로 확인할 경우 ‘East Sea(동해)’가 아닌 ‘Sea of Japan(일본해)로 표기됐다.


이는 대한항공에 기내 3D지도를 제공하는 제작사가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한 지도를 연동해 사용한 데 따른 결과로 파악됐다.


대한항공은 이에 대해 최근 업데이트 과정 중 착오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하고 수정 작업에 들어갔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대한항공에서 사용하는 모든 지도는 도입 단계부터 ‘동해(East sea)’로 표기해 사용하고 있다”면서 “이번 건은 오류 때문에 미수정 버전이 업데이트된 것으로 보이며, 조속히 수정할 예정이다”고 해명했다.


아울러 “최근 업데이트를 진행하면서 지난 27일부터 B787-9 항공기 7대에서만 오류가 난 것으로 최종 확인했다”면서 “다른 기종에는 문제가 없다”고 덧붙였다.


한국 홍보 전문가인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대한항공은 ‘대한(Korean)’이라는 간판을 달고 세계를 누비는 글로벌 항공사”라며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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