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봉주 인턴기자]국민연금의 운용수익률이 또 곤두박칠며 마이너스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국민연금공단은 2018년 10월 말 기준 기금 운용수익률이 -0.57%를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88년 설립시부터 현재까지 누적수익금은 297.5조원, 연 평균 누적 수익률은 5.30%(잠정)을 기록했다.

자산군별 수익률은 국내주식 -16.57%, 해외주식 1.64%, 국내채권 3.47%, 해외채권 4.53%, 대체투자 7.57% 등을 기록했다.

국민연금은 글로벌 주식시장이 활황이던 2017과는 달리 올해는 무역분쟁, 통화긴축, 부실 신흥국 신용위험 고조 등으로 국내와 글로벌 금융시장이 약세를 보이며 운용수익률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국민연금은 특히 10월에 미·중 무역갈등이 심화되면서 촉발된 미국 증시 급락과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등으로 국내와 해외주식의 수익률이 저조가 기금 전체 성과에 악영향을 미쳤다고 지적했다.

10월 국내주식시장(KOSPI)은 13.4% 하락했고, 글로벌 주식시장(MSCI ACWI ex-Korea, 달러 기준)은 7.6% 내렸다.

다행히 기금 전체 자산의 절반 이상을 점유하는 국내 및 해외채권은 국내 금리 하락으로 인한 채권평가이익 증가, 원·달러 환율 상승의 영향으로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은 이번해 들어 10월 말까지 6.46% 올랐다.

원·달러 환율의 상승 등의 영향을 받아 대체투자 수익률도 공정가치평가 반영 이전이지만 국내 3.88%, 해외 9.42%를 기록했다.

세계 금융시장 둔화는 국민연금뿐만 아니라 다른 해외 연기금에도 영향을 미쳤다.

기금운용본부는 9월말 기준으로 운용성과를 해외 주요 연기금과 비교해 보면 국민연금의 수익률만 낮은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사진제공=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