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국회의원·상임고문 연석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스페셜경제=김수영 인턴기자]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는 28일 선거제도 개혁의 필요성과 관련해 “한국정치가 엘리트들의 전유물로 된 것이 문제”라 꼬집었다.


정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연석회의에서 “(선거제 개혁이)김용군 군 어머니 같은 분들을 위해, 그 분들의 대리인 혹은 직접 정치를 하실 수 있게 만들기 위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20년 전 정치를 시작할 때 정치는 엘리트들만이 하는 줄 알았다. 선택된 사람들이 민의의 전당으로 오는 줄 알았다”며 “5,000만 국민 가운데 못 배운 사람, 없는 사람, 약한 사람들의 목소리가 국회에 들어오도록 하는 것이 평화당을 만든 가치 민생, 개혁, 민주, 평등, 평화의 가치라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우리 의석 몇 석을 늘리려 하는 것이 아니라 대의명분과 직결되어 있어서 선거제도 개혁에 앞장섰다”며 “2019년에도 선거제도 개혁을 위해 당의 운명을 걸고 싸울 것”이라 밝혔다.


아울러 어제(27일) 민주당이 의원총회에서 선거제도 관련한 당론을 정한 것을 겨냥해 “선거제도 개혁에 대한 역사적 맥락 이해가 부족하거나, 의지가 부족하거나, 본인들이 자각하지 못하는 사이에 기득권세력이 되었던지 그 중 하나”라며 “그들을 일깨우고 정치를 가치 중심으로 재편하기 위해 반성하며 함께 뭉쳐 전진하자”고 덧붙였다.


한편 어제 국회에서 김용균 법 개정안을 통과시킨 것과 관련해 “그나마 김용균 법을 처리해서 다행”이라며 “김용균 법이 내년에 산업재해 사고 사망자 숫자를 획기적으로 줄이는데 기여하길 바란다”고 했다.


이어 “올해 통계는 안 나왔지만 작년 1,900여 명이 산재로 목숨을 잃었다”며 “그러나 원청회사는 위험을 하청, 재하청 주고 산재사망자가 없다고 보험금을 되돌려 받는 현실이다. 이를 방관해 온 정치의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사진제공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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