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이선영 기자]중국의 의존도를 줄이고 새로운 성장 기회를 찾아 K뷰티의 인기를 재현하겠다는 업계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26일 사드 여파로 중국 시장에서 부진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는 국내 화장품 기업이 포스트 중국 시장 찾기에 나섰다고 밝혔다.


브랜드 ‘설화수’를 내놓으며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선 아모레퍼시픽의 올 3분기 매출은 전년 동일 기간 대비 3.1% 증가하는 데 그쳤고, 영업이익은 36%나 급감했다.


이렇듯 중국 내 한국 화장품 입지가 흔들리다 보니 관련 업계에서는 중국 시장을 대체할 만한 신흥 강자 찾기에 나선 것으로 보여 진다.


업계는 최근 K뷰티 열풍이 불고 있는 베트남을 국내 기업들이 포스트 중국으로 꼽는 가장 유망한 시장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G생활건강은 지난 1997년 국내 화장품 기업 중 최초로 베트남에 진출한 바 있다.


LG생활건강의 한 관계자는 “LG생활건강은 베트남 말레이시아 대만 등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후’와 ‘숨’ 등 고급 화장품 브랜드를 중심으로 럭셔리 마케팅을 전개해 인기를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0년 베트남 법인을 설립한 아모레퍼시픽 역시 설화수와 라네즈, 이니스프리 단독 매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베트남 외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태국 등 다른 아시아 지역의 진출도 활발해 지고 있는 상황으로 특히 말레이시아에서는 오는 2022년 프랑스와 상해에 이어 세 번째 해외 생산 기지가 설립된다.


[사진제공=LG생활건강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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