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제공.

[스페셜경제=김영일 기자]환경부가 소속 산하기관 임원에 대한 사퇴 현황 자료를 작성한 뒤 청와대 특별감찰반원이었던 김태우 검찰 수사관에게 보고했다는 이른바 ‘블랙리스트’ 의혹이 제기된 것과 관련해, 바른미래당은 27일 “청와대 미꾸라지는 DNA가 다른가”라고 지적했다.


김삼화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어제는 일개 미꾸라지 6급 수사관, 오늘은 혼자 블랙리스트를 만드는 대어”라며 이와 같이 비판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환경부가 올 1월 산하기관 임원들의 사퇴동향 문건을 만들어 청와대에 보고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며 “특히 해당 문건 주석에는 해당 임원들이 야당 의원실을 방문해 사표 제출요구를 비난 하거나, 여권 인사와의 친분을 주장했다는 구체적인 사찰 내용까지 담겨 있다”고 밝혔다.


김 수석대변인은 이어 “정해진 임기를 무시하고 전 정권 인사들을 몰아내는 적폐행태, 캠코더 인사들을 내려꽂기 위한 낙하산 작전의 실체가 문서로 드러난 것”이라며 “청와대는 이 모든 문건은 김태우 수사관이 자체적으로 진행한 것이며 보고받은 적도 없다고 강조했지만 전형적인 꼬리 자르기에 불과하다”고 비난했다.


나아가 “지난 번 김 수사관이 청와대 민간인 사찰을 폭로한 당시 청와대는 ‘미꾸라지’, ‘6급이라 상대를 못 하겠다’는 식으로 폄하했다”며 “그러나 청와대 해명대로라면 겨우 6급에 불과한 김 수관이 감히 상부의 지시도 없이 무슨 배짱으로 중앙부처를 상대로 산하기관 임원들의 사퇴동향 문건을 요구하는 블랙리스트를 작성하겠는가”라고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어제는 일개 미꾸라지 6급 수사관이었고, 오늘은 혼자 블랙리스틀 만드는 대어라는 청와대 해명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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