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앤써치는 26일 12월 넷째주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지지도 여론을 조사한 결과 52.8%가 부정 평가했다고 발표했다.

[스페셜경제=신교근 인턴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지지도가 취임 이후 최저치인 42.9%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공개됐다.


26일 <데일리안>이 의뢰해 여론조사 전문기관 ‘알앤써치’가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12월 4주차(24~25일) 문 대통령의 국정지지도는 지난주보다 3.3%포인트 하락한 42.9%를 기록했다. 이는 취임 이후 최저치다.


부정평가는 9.9%포인트 상승한 52.8%로 처음으로 50%를 넘어섰다.


특히 부정평가는 이달 들어서만 9.6%포인트 상승해 데드크로스 이후 긍정평가와 격차가 10% 가까이 벌어지면서 문재인 정부 국정운영에 대한 불신감으로 이어졌다는 진단이 나온다.


긍정평가 중 ‘매우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지난주(25.1%)에 비해 0.6%포인트 상승한 25.7%로 올해 상반기까지 50%를 상회하며 대규모 지지기반을 구축했던 적극 지지층의 이탈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호남에선 68.7%로 여전히 전국 평균 지지율을 상회했지만 영남지역에선 지지율 하락이 두드러졌다.


부산·울산·경남 지역은 33.7%였고, 대구·경북에선 30.7%로 조사돼 평균 지지율을 하회했다. 서울과(44.4%) 경기·인천(44.6%) 등 수도권 지역에서도 40%대로 떨어졌다.


연령별 긍정평가를 보면 40대가 55.7%로 가장 높았고 30대는 53.5%로 30·40대가 다른 연령층에 비해 높은 지지율을 나타냈지만, 지난 6월 무렵 70% 이상의 지지율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낮아진 편이다.


60세 이상 층은 34.3%로 가장 낮았고 이어 50대 35.2%, 19세 이상~20대 39.8% 순이었다.


알앤써치는 “이런 추세라면 문 대통령 국정지지도는 40%선이 조만간 무너질 수도 있으며, 20대/50대/남성/PK/TK에서 부정평가가 심화되고 있다”면서 “지지율이 급락한 이면에는 경제적인 요인이 크다고 볼 수 있지만, 그것보다 청와대의 위기관리 능력 부족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특정 정책이나 이슈에 대한 미흡한 대국민 설득이 결국 국정운영에 대한 불신감으로 이어진 결과로 보인다”며 “이런 추세라면 김정은 답방 카드도 국면전환용으로 미흡해 보이며, 문 대통령이 더 적극적으로 국민의 삶과 정치적 이슈의 개입 빈도를 높일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조사는 지난 24~25일 전국 성인남녀 1071명(가중 1000명)을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전체 응답률은 5.6%, 표본은 2018년 10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에 따른 성과 연령, 지역별 가중 값 부여(셀가중)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의 신뢰수준에 ±3.0%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알앤써치 및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자료제공=알앤써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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