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이선영 기자]편의점 업계가 성장 동력 마련과 함께 가맹점주 이탈을 최소화 하는 일에 비상이 걸렸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23일 100m 내 신규 출점 제한 등 편의점 업계 환경이 크게 변화하면서 경쟁사 간 가맹점 점주를 포섭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해 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국편의점산업협회가 제출한 기존 점포 100m 내 신규출점 금지 관련 자율규약을 공정거래위원회가 승인하면서 사실상 신규 출점 진입은 어렵게 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업계는 경쟁사의 가맹점 점주 영입이라는 ‘우회 전략’을 통해 출점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 같은 여파로 적어도 11월 내에 마무리될 것으로 봤던 미니스톱 인수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은 인수경쟁이 과열되며 12월로 넘어가는 상황이 일어났다.


이번 미니스톱 인수전의 승자로 업계에서는 세븐일레븐을 유력하게 보고 있다.


세븐일레븐이 인수가로 4300억원 가량을 제시하며 경쟁 상대인 이마트24와 글랜우드PE(사모펀드)를 제친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업계도 내년도 산업전망에서 편의점 가맹점 점주들의 브랜드 전환이 활발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와 관련해 이지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편의점 자율규약 승인에 따라 가장 빈번한 출구전략이던 동일 브랜드 내 양수 및 양도는 어려워질 것”이라면서 “더 유리한 조건으로 가맹 브랜드를 갈아타거나, 아예 폐점하는 점포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기존 점포의 가치가 상승하면서 가맹점주들의 협상력도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편의점 업계 또한 내년 경쟁의 초점은 점주 쟁탈전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대해 관련 업계에서는 “출점 거리 제한과 카드 수수료율 인하, 이후 예정된 상생 추가 조치까지 시행되면 기존 점주들의 수익 향상이 기대된다”면서 “반대로 가맹본부는 점주 유치를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쳐야 하는 상황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성장 동력 마련뿐만 아니라 기존 점주를 빼앗기지 않기 위한 노력도 병행해야 하는 이중 과제를 안게 됐다”고 덧붙였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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